2인 압축 하루 만…이성주 iMBC 경영이사 낙점돼
시민참여 사추위 심사, 방문진 공개면접·투표결과
MBC 신임 사장에 이성주 iMBC 경영이사가 내정됐다.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는 13일 오후 임시 이사회에서 사장 최종 후보 2명을 공개 면접·투표한 결과, 이성주 이사를 차기 사장에 내정했다. 온라인 생중계된 최종 2인 면접엔 이성주 이사와 전동건 전 울산MBC 사장이 참여했다. 사장 선임 시 재적이사 ‘5분의 3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개정 방송법 특별다수제에 따라 의결됐다. MBC 사장 임기는 3년이다.
앞서 방문진은 지난 4일 제12차 정기이사회를 열어 사장후보 국민추천위원회(사추위)에 추천할 4명의 후보자로 이 내정자, 이근행 전 MBC 콘텐츠전략본부장, 이호인 여수MBC 사장, 전동건 전 사장을 선정했다. 면접대상자였던 총 8명 중 안형준 현 MBC 사장 등 4명은 탈락했다. 시민 150여명으로 구성된 사추위는 심사를 거쳐 최종 2명에 전날(12일) 이성주·전동건 두 후보로 결정했다.
이 내정자는 1995년 기자로 MBC에 입사해 2009년까지 보도국에서 일했다. 2013~2015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언론노동조합의 MBC본부 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2020~2023년 미디어기획국장을 거쳐 2024년부터 디지털콘텐츠 전문 자회사 iMBC 경영이사로 재직했다. 앞서 제출한 경영계획서에선 ‘뉴스데스크’ 정시 운영 및 미래의제 심층취재 강화 등을 공약했다.
이 내정자는 또 인공지능(AI) 뉴스준칙 제정 및 검증 강화, 공적발언 아카이브 서비스 개발, 총괄프로듀서 중심의 제작 관리시스템 강화를 통한 ‘드라마 왕국’ 재건, AI 관련 조직 통합과 체계화, 지역계열사 사장 선임 시 러닝메이트 공모제 도입 등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최종 면접에서 “MBC의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에 경주마처럼 오직 집중하려고 했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내정자는 오는 14일 오전 11시 열릴 MBC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그는 지난달 23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도 사장 지원 동기를 “‘위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며 TBS나 JTBC 경영난, 방송광고로 제작비 충당이 가능했던 전통적 수익 구조 붕괴 조짐 우려를 밝혔다. 한편 이번 MBC 사장 선임 과정엔 개정 방송법에 따라 공영방송 사장 선출에 처음 시민이 참여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