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까지 누적 판매 5만3530대

해외 판매 비중 60.2

PV5 프라임 모델. 기아 제공
PV5 프라임 모델. 기아 제공

기아의 첫 전용 목적기반차량(PBV) ‘PV5’가 출시 13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5만대를 넘어섰다. 특히 판매량의 60% 이상이 해외에서 나오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기아의 PBV 전략이 초기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기아는 PV5의 성장세를 발판 삼아 대형 PBV ‘PV7’을 추가해 글로벌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13일 기아에 따르면 PV5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지난 7월 말 기준 5만353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이후 약 13개월 만에 5만대 고지를 넘어선 것이다.

PV5는 지난해 하반기 1만5853대가 판매됐으며 올해 들어 7월까지 판매량은 3만7677대를 기록했다. 올해 1~7월 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을 모델별로 보면 EV3가 6만2484대로 가장 많았고 EV5가 4만5796대, PV5가 3만7677대로 뒤를 이었다. 승용 전기차가 아닌 상용 목적의 PBV임에도 기아 전기차 가운데 세 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해외 시장의 비중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누적 판매량 가운데 해외 판매는 3만2222대로 전체의 60.2%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2만1308대가 판매됐다. PV5 10대 가운데 6대가 해외 시장에서 팔린 셈이다.

특히 유럽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PV5는 유럽 C-세그먼트 전기 밴 시장에서 올해 상반기 1만3603대가 판매돼 점유율 30.4%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현지에 출시된 이후 1년도 지나지 않아 유럽 전기 밴 시장의 주력 모델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유럽에서는 전체 경상용차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전기 밴 수요는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데이터포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 전기 경상용차(eLCV) 시장은 12만5069대로 전년 동기보다 10.2%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경상용차 시장은 8.7% 감소했다.

PV5는 기아가 PBV 사업을 위해 개발한 전용 전동화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한다. 패신저와 카고, 샤시캡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해 승객 운송부터 물류까지 고객의 용도에 따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상품성에 대한 해외 호평도 이어졌다. PV5는 지난해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상용차 박람회 솔루트랜스에서 한국 브랜드 최초로 ‘2026 세계 올해의 밴’(IVOTY)에 선정됐다. 아시아 전기 경상용차로도 첫 수상이다.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의 상용 밴 평가에서도 최고 등급을 받았다.

기아는 PV5에 이어 PBV 라인업의 몸집을 키운다. 오는 14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막하는 ‘IAA 트랜스포테이션 2026’에서 두 번째 전용 PBV이자 대형 모델인 ‘PV7’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PV7은 내년 유럽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유럽 미드사이즈 전기 밴 시장은 5만7804대로 전년 동기보다 9.2% 성장했다. 같은 기간 전체 미드사이즈 밴 시장 성장률 2.3%를 크게 웃돌았다.

임주희 기자(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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