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생성한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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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중심이던 개인투자자의 상장지수펀드(ETF) 포트폴리오가 금과 원전, 2차전지, 부동산 등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상반기 증시를 주도했던 반도체 대형주가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투자자들의 자금도 다른 업종으로 분산되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특정 업종과 원자재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ETF 중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ACE KRX금현물로 217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TIGER 반도체TOP10커버드콜액티브 206억원,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126억원, TIGER KRX금현물 117억원, TIGER코리아원자력 108억원 순으로 개인 순매수 규모가 컸다.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와 KODEX AI전력핵심설비도 각각 89억원, 3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상반기 개인 자금이 집중됐던 반도체 ETF에서는 대규모 매도가 나타났다.

개인은 같은 기간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1791억원 순매도했다.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875억원), SOL AI반도체TOP2플러스(-773억원),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621억원), TIGER 반도체TOP10(-538억원) 등도 순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이는 상반기와 대조적이다. 지난 1~6월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해도 SOL AI반도체TOP2플러스에 3조4759억원, TIGER 반도체TOP10에 1조7759억원, KODEX AI반도체TOP2플러스에 1조2554억원이 몰리는 등 반도체 ETF가 개인 순매수 상위권을 휩쓸었다.

하지만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개인들은 금과 원전, 2차전지, 리츠, 전력기기 등으로 투자 대상을 넓히고 있다.

개별 종목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이달 개인 순매수 상위 1~5위에는 현대차와 LG이노텍, 삼성전기, 에이피알, 현대모비스가 이름을 올렸다. 특정 업종에 매수세가 집중되기보다는 여러 업종으로 분산되는 모습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개인 순매도 1·2위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상반기 반도체로 집중됐던 수급이 완화되면서 업종 간 순환매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증시의 높은 변동성을 만들었던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로테이션(순환매)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반도체를 유지하되 외국인 수급 개선과 이익 모멘텀이 유효한 유통·증권·IT하드웨어·방산·화장품 등을 함께 들고 가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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