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X그룹 내 AI 전문가, 협업 실무자와 코칭 협업
에이전트 AI로 구매 프로세스 소요시간 80%↓
공정제어·이상감지, 불량원인 등 전 과정 도입
LG디스플레이가 인공지능(AI)을 보조 도구로 쓰는 것이 아닌, 제조·개발을 비롯한 전 사업 영역에 확장한다. 이를 기반으로 업무 속도를 대폭 높이고 오류도 현저히 줄여 비용 절감과 품질 개선을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구매 프로세스의 경우 소요 시간을 80% 감축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품질 개선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3주에서 2일로 대폭 단축했다.
LG디스플레이는 'AI전환(AX) 스쿼드'를 앞세워 전산 AX에 속도를 낸다고 13일 밝혔다.
AX스쿼드는 각 사업부의 실무자가 실제 업무 중 부딪히는 문제나 반복 업무를 직접 AI 과제로 수립하고 AI 도구를 통해 해결 방안을 개발하는 실행 중심의 전사 프로젝트로, 사내 AX그룹 내 AI 전문가가 코치로 참여한다. 현업의 실무자는 AX그룹 소속의 AI 전문가의 코칭을 통해 활용도와 실행 가능성이 높은 결과물을 만든다.
회사는 사내 전 조직이 AX스쿼드에 참여하는 가운데 누적 과제 수만 450여 건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제조 영역에서는 불량 분류 간편화 프로그램, 개발 영역에서는 광학 시뮬레이션 도구, 인사 영역에서는 구성원 설문 시스템 등 190여 건의 AX 과제를 자동화했다.
회사가 AX 추진에서 특히 주목한 지점은 속도와 실행력이다. 회사는 가능성의 영역을 넘어 체질 개선, 원가 혁신, 수익성 개선이라는 실질적 성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전틱 AI를 활용한 구매 프로세스 혁신이 대표적이다. 반복적인 수작업이 필요했던 소모품 구매 발주 프로세스를 에이전틱 AI로 재설계하면서, 기존 7단계였던 절차가 3단계로 축소됐고 소요 시간은 80% 단축됐다.
이 과정에서 자체 구매 가능한 목록을 조회하고 스펙 비교, 업체 점검, 예산까지 고려한 견적을 구매를 요청받은 후 목록을 만들고 점검을 하고 견적을 받아 구매요청서까지 스스로 생성한다. 반복적이거나 수작업으로 수행되는 업무를 간소화하고, 복잡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신속한 실행체계를 갖췄다는 설명이다.
기술과 원가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도 OLED 제조공정에 특화된 자체 개발 'AI 생산체계'가 제품 생산성을 높였다. 공정 제어부터 이상감지, 불량 원인 분석까지 전 과정에 AI를 도입해 품질 개선에 걸리던 시간이 평균 3주에서 2일로 크게 단축하고, 수율도 개선했다.
AX스쿼드를 통해 임직원들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은 LG디스플레이의 사내 앱마켓인 'Hi-D 에이전트 허브'에 공유돼 임직원이면 누구나 다운로드할 수 있다.
회사는 기술 중심 회사의 근간이 되는 제조·개발 조직에 AX 적용을 우선 추진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는 구매·공급망, 고객지원, 재무·경영관리, 영업·마케팅 등 비 제조·개발 부문까지 AX 전환을 확대하고 있다.
작년 말 전사 AX 과제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팀은 개발자가 아닌 지원 부서였으며, 해당 아이디어는 연간 40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과 소요 시간 96% 단축이라는 혁신적 성과를 인정받았다. 최근 3개월간 사내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AX 과제 공모전에는 2년 전보다 4배 증가한 800건의 신규 과제가 접수돼 호응도 높다.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AX 스쿼드는 단순한 AI 사용자 역할에 머물던 임직원들이 과제 수립부터 실행까지 직접 참여하는 전사적 AI 혁신 추진 체계"라며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업무 혁신과 AI 내재화를 통해 기술 중심 회사로의 전환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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