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D 2조~3조대… LGD도 1조 육박

폴더블 실패해도 OLED 안정적 성장

아이폰 듀오. 연합뉴스
아이폰 듀오. 연합뉴스

애플의 신형 아이폰 출시가 본격화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첫 폴더블 아이폰에 패널을 전량 공급하고, LG디스플레이도 신형 아이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을 이어가면서 실적 개선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13일 증권가와 금융정보업체 와이즈리포트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하반기 매출은 각각 17조~18조원, 14조~15조원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2조~3조원대, LG디스플레이가 8000억~9000억원대로 예상됐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올 상반기 나왔던 하반기 추정치인 1조1000억원에서 최소 배 이상 증가한 숫자다. LG디스플레이 역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17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하반기 실적 개선 폭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실적 개선의 핵심 배경으로는 애플의 신제품 출시가 꼽힌다.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 듀오와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 등을 공개했다.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탑재된다. 특히 애플이 처음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OLED 패널이 전량 공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아이폰용 OLED 공급 물량에 더해 폴더블 아이폰이라는 신규 수요까지 확보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의 신형 아이폰용 패널 공급은 통상 3분기부터 증가해 4분기에 정점을 찍는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효과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 외에도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플립 시리즈 등 주요 스마트폰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폴더블 OLED의 경우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초기 아이폰 듀오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경우 관련 사업의 중장기 성장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

아이폰 듀오의 판매량이 관건이다. 국내 출고가가 329만원에 이르는 1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만큼 초기 판매 성적에 따라 애플이 생산 및 출하량을 더 늘릴 가능성도 있다.

다만 아이폰 듀오 판매량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더라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올 하반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아이폰용 OLED 공급 물량이 뒷받침되는 데다 삼성전자 등 다른 스마트폰 업체로 공급하는 물량도 있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아이폰 신제품 효과가 하반기 실적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8 프로·프로맥스 등에 OLED 패널을 공급하며 모바일 사업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의 아이폰 출시 방식 변화도 국내 패널 업체들의 실적 흐름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그동안 애플은 매년 9월 신형 아이폰을 집중적으로 출시하면서 패널 업체의 실적이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크게 개선되는 '상저하고' 흐름이 뚜렷했다.

그러나 애플이 프로급 모델과 일반형 모델의 출시 시점을 분산하면 OLED 패널 수요 역시 특정 시기에 집중되지 않고 상·하반기에 고루 분산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패널 업체의 계절적 실적 변동성도 이전보다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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