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고속도로·도심 자율주행 대규모 상용화 추진

중국 정부가 자율주행차 대중화 시점을 2030년으로 정하고, 자국의 자동차를 세계 자동차 강국 대열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3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스마트 전기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종합 로드맵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향후 세계 자동차 시장의 패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번 로드맵의 핵심은 자율주행 차량의 대규모 실증과 보급이다.

공업정보화부는 주요 고속도로와 도시고속도로를 비롯해 선별된 일반 시내도로까지 자율주행 운행 구역을 순차적으로 넓혀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차가 더 높은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차량 제조·도로 안전·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전반에 걸친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핵심부품과 소량생산 차량에 대해서는 별도의 특례승인제도를 도입해 기술 혁신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중국 업체들이 전 세계 판매량 10대 완성차 업체와 100대 부품 제조사에 들어가고, 세계 표준을 만드는 데 더 큰 영향력을 갖도록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지난해 판매량 기준 6위인 비야디(BYD·460만대)를 비롯해 상하이자동차(SAIC)·지리자동차 등이 이미 글로벌 10위권에 진입했지만, 톱3인 도요타(1132만대), 폭스바겐(898만대), 현대차·기아(728만대)와는 여전히 격차가 큰 상황이다.

아울러 전기차 배터리와 완성차 생산라인의 과잉 투자를 막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비효율적인 설비를 정리하는 동시에 기업 간 합병·인수(M&A)를 유도해 산업 전반의 체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방정부의 과도한 보조금 지급을 차단하고 반독점법 집행을 엄격히 해 공정한 시장경쟁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완성차 업계의 해외 진출에 대한 제도적 지원도 강화된다.

해외시장 진출 시 현지 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차량 및 핵심부품 연구개발(R&D)과 투자 분야에서 중국과 해외 기업 간의 협력을 장려하기로 했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번 로드맵이 중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율주행을 비롯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민성 기자 kms@dt.co.kr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항에서 수출 기다리는 전기차들. 연합뉴스
중국 동부 장쑤성 쑤저우항에서 수출 기다리는 전기차들. 연합뉴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강민성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