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목동 윤슬자이'가 평당 1억원에 육박하는 분양가에도 비교적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분양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피스텔도 평당 1억원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수요가 확인되면서 30조원 목동 재건축 사업성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점이 될 수 있어서다. 다만 청약과 실제 계약은 별개인 만큼 13일부터 진행되는 계약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이다.

13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윤슬자이 청약에는 651실 모집에 3788건의 신청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약 5.8대 1이다. 목동 윤슬자이는 옛 KT 목동 용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48층, 3개 동, 전용면적 114~203㎡ 총 651실 규모로 조성되는 주거용 오피스텔이다.

분양가는 최고 68억9000만원으로 책정됐다. 가장 주력 타입인 115㎡A의 공급금액이 33억4400만원으로 1평(3.3㎡)당 분양가는 약 9600만원이다. 가장 저렴한 114㎡B 타입도 24억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115㎡A 타입은 서울 거주자 우선 청약에서 가장 높은 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114㎡B 타입은 20.3대1, 114㎡C 타입은 20.7대1 등으로 주요 모집군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이 형성됐다.

오피스텔은 아파트에 비해 주거 선호도가 낮고 투자성과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선 30억원을 넘는 가격에 청약 흥행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높은 가격에도 주요 타입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이 나온 만큼 일단 청약 단계에서는 예상보다 많은 수요가 확인된 것으로 보고 있다.

목동은 적정 가격을 가늠하기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지난 2006년 현대 하이페리온2차(주상복합) 이후 아파트 공급이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목동 주요 재건축 단지는 평당 1억원을 호가하고 있는데, 이는 개발 기대감이 반영된 호가라 기준점으로 삼기는 어렵다.

업계에선 윤슬자이 분양 성적에 따라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의 사업성 평가가 달라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윤슬자이 분양이 흥행하면 추후 나올 재건축 단지의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반대의 경우 재건축 사업성에 부담을 줄 수 있어서다.

다만 윤슬자이는 100%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하고 당첨 후 계약하지 않더라도 별도의 불이익이 없다. 청약 경쟁률과 실제 계약률 사이에 차이가 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최종 계약 결과까지 확인해야 분양 성적을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단지의 계약은 13~14일로 예정돼 있다. 입주 시기는 2030년 하반기다.

박순원 기자 ssun@dt.co.kr

목동 윤슬자이 홍보관에 마련된 모형도. [디지털타임스 DB]
목동 윤슬자이 홍보관에 마련된 모형도. [디지털타임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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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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