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CPI 등에 안도…美 국채금리 상승압력
뉴욕증시가 11일(현지시간) 국제유가 하락과 시장 예상치를 벗어나지 않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덕에 5일 만에 반등했다. 다만 엔비디아,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반도체 관련주는 약세였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09.19포인트(0.98%) 오른 52,573.2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5.28포인트(0.86%) 상승한 7,656.9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51.31포인트(0.96%) 오른 26,333.0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중동 긴장 고조로 연일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반락한 것이 호재였다. 브렌트유 11월물 선물은 전장보다 3.02달러(2.81%) 내린 배럴당 104.61달러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 선물은 2.43달러(2.37%) 하락한 배럴당 100.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각각 6거래일, 9거래일 만에 하락한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을 둘러싸고 중동 국가들이 임시 합의를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됐다.
마찬가지로 시장의 이목이 쏠렸던 미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투자 심리를 사렸다. 8월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3.4% 올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전문가 전망치(0.2%)를 소폭 웃돌았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주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거의 확실시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전날 72.4%에서 이날 오후 86.3%까지 올랐다.
이 같은 금리 인상 기대가 반영되며 미 국채금리도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CPI 발표 직후 장중 4.99%대까지 오르며 5% 선에 바짝 다가섰다가 이후 4.9%대 초중반으로 되밀렸다.
종목별로는 빅테크 업체들이 강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는 약보합세였다. 알파벳(1.77%), 애플(1.75%), 테슬라(0.52%), 팔란티어(0.83%)의 주가가 올랐고, 엔비디아(-0.09%), 마이크론(-0.22%), 샌디스크(-3.50%) 등 약세를 나타냈다.
박정일 기자(comja77@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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