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사진. [연합뉴스]
김포공항 사진. [연합뉴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14개 공항의 식음료 가격이 최근 5년간 최고 45%를 넘는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공항별 주요 식음료 판매가격’ 자료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는 2021년 8월부터 2026년 8월까지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14개 공항의 동일 매장·메뉴의 가격 인상률을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풀무원푸드앤컬처 매장의 비빔밥이 1만1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45.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매장에서 판매되는 돈가스도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36.4% 인상됐다.

울산공항에서 판매되는 라면은 5000원에서 6500원으로 30.0%, 김포공항 우동은 85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29.4% 올랐다. 김해·제주공항의 비빔밥류 역시 26.3%씩 인상돼 현재 1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6년 8월 기준 품목별 최고가는 비빔밥 1만6000원(청주), 돈가스 1만5000원(김해·청주), 우동 1만1000원(김포), 라면 세트 9000원(김해·단품 대구 7500원), 자장면 9500원(김포·김해·제주), 아메리카노 5500원(김포) 등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는 임대료 상승이 꼽힌다. 한국공항공사가 공개한 ‘식음료 매장 매출액·임대료’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입점업체 전체 매출 8659억원 가운데 임대료가 2765억원을 차지했다. 전체 매출에서 임대료의 비중이 무려 31.9%를 차지하고 있다.

2025년 매출이 발생한 96개 매장 중에서는 임대료 비중이 40% 이상인 곳이 28곳, 50% 이상인 곳도 10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김포공항 국제선 던킨도너츠는 매출의 65.6%를 임대료로 지출하고 있었다.

김 의원은 “높은 임대료가 가격과 서비스 품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임대료 산정과 경쟁입찰 방식은 적정한지, 가격 인상 협의와 사후관리는 실효성 있게 이뤄지고 있는지 국정감사에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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