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1일 오후 회의를 열고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KB금융 제공]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1일 오후 회의를 열고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KB금융 제공]

KB금융지주를 이끌 차기 수장으로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이 최종 낙점됐다. 은행과 비은행 부문을 두루 거치며 입증된 경영 능력과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이끈 전략적 통찰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KB금융의 ‘과감한 세대교체’와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분석이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11일 회의를 열고 이 부문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이날 회추위는 지난달 27일 압축된 숏리스트 3인(권광석 전 우리은행장·양종희 KB금융 회장·이 부문장)을 대상으로 각각 2시간에 걸친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위원들은 △업무경험과 전문성 △리더십 △도덕성 △그룹 비전 공유 △장단기 건전 경영 노력 등 5대 항목, 25개 세부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해 후보자들을 검증했다. 이후 최종 투표를 거쳐 차기 10년을 이끌 리더로 이재근 부문장을 만장일치 추대했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현재의 우수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변화와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금융산업 재편과 머니무브가 본격화되는 현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낼 만한 탁월한 전문성과 통찰력을 겸비한 후보”라고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재무, 전략, 글로벌, 자산관리(WM) 등 그룹 내 핵심 직무를 섭렵한 ‘준비된 경영진’으로 꼽힌다.

1993년 주택은행으로 입행한 그는 지주 재무기획부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하며 LIG손해보험, 현대증권, 우리파이낸셜 등 굵직한 인수를 진두지휘했다. KB금융의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다각화하며 종합금융그룹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은행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성과는 돋보였다. 영업그룹대표 등을 거쳐 2022년 업계 최연소 은행장으로 발탁된 그는 철저한 이익 체질 개선에 돌입했다. 그 결과 2025년 은행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하며 ‘리딩뱅크’ 탈환의 주역이 됐다. 이후 2025년부터는 지주 부문장으로서 그룹의 오랜 숙원인 글로벌 및 WM·SME 부문을 총괄하며 견고한 성과를 창출해왔다.

이 최종 후보자는 관련 법령에 따른 임원 자격 요건 심사를 거친 뒤 오는 11월 20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주형연 기자(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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