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아들 입법보조원 채용에
“떳떳하기에 공개 면접 일 맡겨”
임상 청탁 의혹엔 “불공정 해소 민원 전달”
“상세한 사항 청문회에서 잘 설명”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과 관련해 11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장관으로 취임하면 개혁 과제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던 김 후보자는 “상세한 사항은 인사청문회에서 잘 설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자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관련해 등장하는 정인재 부장판사의 아들을 의원실 입법보조원으로 채용한 경위에 대해 “떳떳하기 때문에 공개 면접을 통해서 일을 맡겼다”며 “입법보조원은 정식 직원은 아니고 국회 업무를 보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기억에는 한 달에 100만원 정도만 받고 열심히 일하고 고생한 것으로 안다. 이게 다 공개되는 자료”라며 “마친 다음에 군대에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입법보조원 채용 당시 공식 공고를 냈는지, 브로커 양모씨와 정 부장판사를 연결해줬다는 의혹이 담긴 추가 녹취를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계속되는 ‘임상시험 승인 관련 식품의약품안전처 청탁 의혹’과 관련해선 ‘공익적 민원’이란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 후보자의 주장은 “작은 회사가 다국적 기업의 어떤 압력에 의해서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으니 왜 그런지 이유를 알아달라, 그런 불공정한 것을 해소해달라는 취지의 전달이었다”는 것이다.
또 당시 확인한 자료를 보면 해외에서도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식약처장께 딱 한 번 전달하고 관련된 문자메시지 한두 번 주고받은 게 다”라며 “그 정도는 고충 민원 처리로서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 취임 문제와 관련, “지금까지 언론개혁, 검찰개혁, 자본시장 정상화를 위한 상법 개정 등 여러 가지 일을 해왔다”며 “법무부 장관이 된다면 국민을 위해 개혁적인 일에 잘 매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형사사법체계가 잘 안착해 국민에게 불편함이 없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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