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기본소득당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을 겸직하는 문제를 두고 들끓는 비판 여론 앞에 11일 “무겁게 듣고 있다”며 “제 정치적 결정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던 용 후보자는 ‘겸직이 불법이 아니라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취재진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용 후보자는 “정책적인 부분이나 국민의힘에서 제기하는 ‘가족 정당’과 ‘유령 사무실’ 같은 부분에 대해 공정하게 사실관계를 다뤄달라”면서, 겸직 문제에 대한 거듭된 질문에 “필요한 부분은 다음에 추가로 설명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반대 여론이 70%를 넘는데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어제 (후보자 지명) 10여일 만에 처음으로 설명 드린 것이기 때문에 국민께서 살펴봐 주시리라 생각한다”며 “제가 국민만 믿고 의정활동을 해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국민만 보고 필요한 부분을 소상히 설명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전날 기자회견으로 청년세대 마음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느냐’, ‘기자회견 후 청와대로부터 연락받은 것이 있느냐’ 등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용 후보는 겸직 문제를 비롯한 각종 논란에 침묵하다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원칙”, “비례 의원에게만 다른 원칙을 적용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장관으로 임명되더라도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내보였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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