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3GW 규모 발전엔진 생산기지 구축

SMR 전용공장도 2029년 상반기 완공 목표

HD현대중공업은 1조722억원을 투자해 육상용 발전엔진 신규 생산기지,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작 전용공장을 건설한다고 10일 밝혔다.

회사는 8336억원을 투자해 울산 울주군 온산읍에 3기가와트(GW) 규모의 '힘센(HiMSEN) 엔진'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2386억원을 들여 SMR 주기기 제작 전용 공장을 설립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힘센엔진은 독자기술로 개발한 4행정 중형엔진으로, 원래는 글로벌 선박용 발전엔진으로 만들어져 현재 시장 1위(점유율 약 40%)다.

선박용 엔진 분야에서 수십 년간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육상 발전시장까지 공략하기 위해 관련 설비를 늘리면서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생산기지는 약 21만5000㎡(6만5000평)의 부지에 엔진조립·시운전 공장, 크랭크샤프트 가공공장, 엔진블록 주조공장 등으로 조성되며 내년 1분기 착공에 들어가 2028년 5월 준공 이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증설로 회사는 연간 4GW 규모의 육상 발전 엔진 생산 능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힘센 엔진 생산을 거점별로 이원화해 더욱 효율적인 생산 관리가 이뤄질 전망이다.

회사는 울산조선소 내 부지를 활용해 SMR 주기기 제작 전용 공장도 설립한다. 2029년 상반기 완공이 목표다. SMR은 기존 대형 원자력발전소에 비해 출력을 줄이고 주요 설비를 모듈화한 원전이다. 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으로 많은 양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어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인공지능(AI) 시대 새로운 전력공급원으로 주목받는 발전엔진과 SMR에 대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HD현대중공업 육상발전용 힘센(HiMSEN) 가스엔진 ‘H54GV’ 모델.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 육상발전용 힘센(HiMSEN) 가스엔진 ‘H54GV’ 모델. HD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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