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정부질문서 한성숙 맹공

“기획총괄과장이 野의원 사찰하냐”

한성숙, 사찰 지적에 “적절하지 못한 답변”

“내가 시킨 것 아냐…적절 조치 취할 것”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439차 정기회 본회의에서 외교ㆍ통일ㆍ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439차 정기회 본회의에서 외교ㆍ통일ㆍ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무총리실 직원이 10일 국회에서 기자브리핑 도중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질문을 하다가 소속을 묻자 “나는 일반인”이라며 신분을 숨겼다. 끝내 한성숙 국무총리실 직원으로 확인되자 한 의원은 한 총리를 향해 “왜 야당 국회의원을 사찰하냐”며 맹공을 퍼부었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 총리에게 “대정부질문 전 기자들을 상대로 백브리핑을 하고 있었는데 그 와중에 한 총리를 옹호하고 나를 공격하는 질문을 했다”며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평소 다른 기자들과 톤이 달라서 소속이 어디냐고 물었는데 머뭇거리면서 일반인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에 대해 알고 있냐”고 물었다. 한 총리는 “총리실 직원”이라고 답변했다.

한 의원은 “총리실 기획총괄과장 이 모씨다”라며 “왜 총리실이 야당 국회의원을 시찰하냐”고 직격했다. 이에 한 총리는 “굉장히 적절하지 않은 답변”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은 국무총리실 텔레그램 방으로 번졌다. 이씨가 참가자 34명이 있는 ‘총리님+주요 간부방’ 텔레그램 방을 살피는 장면이 한 의원 측에 포착됐기 때문이다.

한 의원은 한 총리에게 해당 사진을 보여주며 “주요 이슈를 논의하는 방에 속한 사람이 야당 의원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는데 총리를 옹호하고 야당 의원을 공격하다가 지적받으니까 일반인이라고 두 차례 거짓말을 했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에 한 총리는 “사실이면 적절하지 않고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살핀 뒤 조치하겠다”라고 답변했다. 또 “내가 시킨 게 아니고 이 부분이 사실이라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부연했다.

한 의원은 다시 한 총리에게 비판 발언을 쏟았다. 전날 이해식 의원의 질의엔 ‘가정법’을 통해 답변했는데 현재 질의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한 의원은 자신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공개한 것에 대해 한 총리가 법무부를 상대로 수사지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총리가 직접 수사를 지휘하냐”며 “(한 총리는) 관계기관의 위법 여부와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고 지시하겠다고 했다. 관계기관이 어디냐”고 물었다. 이에 한 총리는 “법무부”라고 답변했다.

그러자 한 의원은 재차 “총리가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수사 지휘가 가능하냐”고 되물었다. 이에 한 총리는 “수사 진행을 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김민석 대표 등이 나를 고소했기 때문에 수사가 진행 중이다”라며 “수사 진행 사안에 대해 오직 법무부 장관만이 지시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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