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최대 8기·텍사스 가스발전 거론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우리나라와 미국이 "원전·천연가스 분야에 1000억달러 이상을 투입하는 첫 대미 투자 사업의 합의를 앞두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협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으며 이르면 다음 주 합의 내용을 발표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세부 사항과 발표 시기는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 대상에는 미국 내 원전 최대 8기 건설과 텍사스주 천연가스 발전소 사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부지와 건설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미국 정부 소유 토지에 들어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부 원전에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노형이 거론되며 한국형 APR1400을 도입하는 방안도 논의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원전 투자액은 수백억달러에 달하며 1000억달러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천연가스 사업은 약 200억달러 규모로 전해졌다.

일부 소식통은 "계약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한국이 이달 말 이전에 20억달러 이상의 초기 투자금을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미국이 참여를 요구해온 알래스카 LNG 사업은 이번 보도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WSJ는 이번 투자가 미국의 인공지능(AI) 산업에 필요한 전력 공급 등을 지원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7일 첫 대미 투자 사업의 세부 내용을 국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은 지난해 미국의 한국산 제품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향후 4년간 100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약속했다.

김윤정 기자 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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