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평균 분양가 19.4억 돌파
내년 신규 물량 1.3만가구 불과
"전례 없던 전셋값 상승 가능성도"
서울 아파트 국민평형(전용 84㎡) 평균 분양가가 2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용 59㎡ 기준으로도 16억원 돌파를 앞뒀다. 신규 공급 품귀에 분양가까지 치솟으면서 내 집 마련 부담이 커지고 있다.
10일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8월 기준(12개월 이동평균) 서울 59㎡ 평균 분양가는 전월 대비 1.97% 오른 15억9343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19억4433만원을 기록했다. 인천은 6.37% 상승한 7억7277만원으로 비교적 큰 상승 폭을 보였다. 경기는 9억704만원으로 전월보다 4.55% 하락했고, 수도권 전체 평균은 12억805만원으로 1.08% 올랐다.
높은 분양가에도 청약 수요는 이어지고 있다. 당초 고분양가로 평가받던 단지들이 잇달아 시장에서 완판되고 있다. 지난 4월 노량진6구역 재개발 단지인 '노량진 자이드파인라클라체'는 평당 7600만원 분양가로 시장에 나왔는데, 별다른 미계약 없이 계약을 마쳤다.
인근 흑석11구역 재개발도 역대 최고 분양가로 시장에 나왔으나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이 아파트는 평당 분양가가 8600만원에 달했지만 높은 가격에도 계약이 빠르게 마무리됐다.
이런 연이은 완판은 분양을 준비하는 다른 정비 사업장의 가격 눈높이도 끌어올리고 있다. 주변 단지가 높은 분양가에도 계약을 마치면 후속 사업장에서도 비슷하거나 더 높은 가격을 책정할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전국 59㎡ 평균도 5억3196만원으로 전월 대비 0.23% 올랐다.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가가 크게 오르면서 수도권과 다른 지역까지 분양가 상승 압력이 확산하고 있다.
향후 입주 물량이 급격히 줄어들 예정인 점도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을 높이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내년 서울 아파트 공급 물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작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임대 제외)은 3만2370가구였으나 올해 1만7210가구로 줄고, 내년에는 1만3019가구로 더 감소할 예정이다.
특히 강남권은 올 하반기 반포 래미안트리니원(2091가구)과 방배 디에이치(3064가구) 입주를 끝으로 1년 이상 신축 공급 '셧다운'에 들어간다.
강북 입주 물량도 크게 줄어든다. 강북에선 내년 3월 마포구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1107가구)와 성북구 장위 푸르지오 라디우스파크(1637가구)가 예정돼 있는데, 두 아파트 입주가 끝나면 같은 해 11월 성북구 창경궁 롯데캐슬시그니처(1223가구) 입주 전까지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입주가 없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는 "하반기 반포와 방배에서 입주를 마치고 나면 앞으로 입주 가뭄이 현실로 드러날 수 있다"며 "향후 압구정동과 대치동 일대 재건축 멸실 수요도 예상돼 그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의 전세가 상승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순원 기자 ssun@dt.co.kr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