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격차 예상보다 적어

펼칠 때 화면 디테일 중점

아이폰 듀오 이미지. 애플 제공
아이폰 듀오 이미지. 애플 제공

애플의 '아이폰 듀오'와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은 글로벌 시장에서 정면충돌이 불가피하다. 동일한 크기의 여권형 디자인에 미국 시장 기준 가격 차이도 예상보다 크지 않아서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공개한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는 처녀작임에도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애플이 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를 통합 개발 능력을 제대로 살렸다는 얘기도 나온다.

접고 펼 때의 새로운 경험이 대표적인 사례다. 아이폰 듀오를 펼 때에는 전면 디스플레이의 화면이 곧바로 본 디스플레이의 우측 화면으로 전환되고 전면 디스플레이는 반투명한 상태로 전환된다. 완전히 펼쳐지면 좌측 디스플레이에 추가 정보가 담긴 화면이 실행되며 전면 디스플레이는 검은 화면이 된다.

삼성전자는 화면 주름과 힌지 개선을 통해 실제 사용감 개선에 집중했는데 애플은 접고 펴는 디테일까지 신경 쓴 것이다.

아이폰 듀오는 지난달 출시된 갤럭시 Z 폴드8과 전반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아이폰 듀오는 메인 디스플레이 크기가 7.6인치에 접은 여권 크기로 두께는 5.2㎜(폈을 때), 무게는 251g이다. 같은 여권형인 갤럭시 Z 폴드8의 주요 스펙은 메인 디스플레이 7.6인치, 두께 4.5㎜(폈을 때), 무게 201g이다.

가격도 저장용량 256기가바이트(GB) 기준 아이폰 듀오는 1999달러, 갤럭시 Z 폴드8은 1899달러로 아이폰 듀오가 100달러 비싼 정도다.

크기와 무게 등 스펙뿐만 아니라 달러화 기준 가격도 큰 차이가 안 나 두 제품은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제품의 평가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고질병인 힌지 주름 문제 해결 여부에서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은 구매 직후에는 힌지 주위의 주름이 눈에 띄지 않지만, 실제 사용하면 할수록 주름이 깊어진다.

8년 먼저 시장에 진입한 삼성전자는 그동안 힌지 주름을 비롯해 여러 문제들을 개선하며 제품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반면 애플은 이번에 처음으로 폴더블 제품을 출시한 만큼 경험 부족이 시장 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폴더블 제품은 겨울만 되면 문제가 생긴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 디스플레이가 손상되는 이슈가 종종 발생한다. 아이폰은 겨울철 배터리가 빠르게 닳는 문제를 겪기도 했다.

아이폰 듀오가 올 겨울을 무탈히 넘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 시장의 경우 삼성과 애플 간 사후관리(A/S)가 차이가 나는 만큼 국내 소비자들은 아이폰 듀오를 선호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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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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