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물 투자 수요 위축에도 금리 낮춰 조달

민평 대비 연간 이자비용 약 3400만원 절감 효과

확보 자금은 친환경·저탄소 전환사업에 투입

한국서부발전은 10일 50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녹색채권을 민평금리보다 6.8베이시스포인트(bp·1bp=0.01%포인트) 낮은 금리로 발행했다. [한국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은 10일 50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녹색채권을 민평금리보다 6.8베이시스포인트(bp·1bp=0.01%포인트) 낮은 금리로 발행했다. [한국서부발전 제공]

공기업 장기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한국서부발전이 5년물 녹색채권 500억원을 민간 채권평가사 평균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발행했다. 최근 일부 공기업과 발전사의 장기물 발행이 유찰된 상황에서 투자 수요를 확보해 조달금리를 낮췄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서부발전은 10일 500억원 규모의 5년 만기 녹색채권을 민평금리보다 6.8bp(1bp=0.01%포인트) 낮은 금리로 발행했다. 발행 주관은 한양증권이 맡았다.

최근 채권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5년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줄어든 상태다. 일부 공기업과 발전사가 장기 회사채 투자자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서부발전은 민평금리를 밑도는 수준에서 금리를 확정했다.

500억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민평금리보다 6.8bp 낮은 금리는 연간 약 3400만원의 이자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5년 동안 같은 원금이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약 1억7000만원에 해당한다.

금리 자체보다 장기 자금을 확보했다는 점도 중요하다. 발전공기업은 발전설비 투자와 에너지 전환사업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다.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안정적인 중장기 자금조달 여건이 재무 부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서부발전은 이번에 확보한 500억원을 녹색채권원칙(GBP)에 부합하는 친환경·저탄소 전환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회사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경쟁력 있는 금리로 녹색채권을 발행해 재무건전성과 환경·사회·투명경영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확인했다”며 “확보한 자금을 친환경·저탄소 사업에 적기에 투입해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녹색채권을 비롯한 지속가능금융 조달수단을 다변화해 안정적인 재원조달과 재무구조 개선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김우람 기자(kwr@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우람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