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식품, 전월보다 3.0% 상승

달걀 산지가 전년비 10.4% 높아

국가데이터처, 10~23일 7대 도시 조사

지난 9일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일 서울 시내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다시 3%대 상승률을 보이자 정부가 성수품 가격을 매일 점검한다. 전체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아졌다. 반면 달걀과 일부 배 품종 등 명절 수요가 집중되는 품목은 여전히 가격 부담이 남아있어 정부가 단기 가격 변동을 집중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10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7월 상승률 2.8%보다 0.3%포인트 높아졌다. 생활물가지수도 3.2%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7% 낮았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3.0% 올랐다. 명절을 앞두고 소비자가 체감하는 장바구니 물가를 지속해서 살펴야 할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농축산물 전체로 보면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8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3.5% 내렸다. 농산물이 6.7% 하락한 반면 축산물은 1.5%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차이가 있다. 달걀 산지가격은 9월 상순 특란 30개 기준 6403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4%, 평년보다 24.6% 높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줄었던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가격은 하락하고 있지만 추석 수요까지 겹치면서 아직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배도 품종에 따라 가격 흐름이 엇갈린다. 9월 상순 원황 배 소비자가격은 10개에 2만5239원으로 전년보다 11.4% 낮았다. 반면 추석에 주로 유통되는 신고 배 도매가격은 15㎏에 5만5936원으로 전년보다 36.7% 높았다. 다만 신고 배 출하량이 늘면서 도매가격은 지난 1일 6만9331원에서 8일 5만1875원까지 떨어졌다.

정부도 추석 장바구니 물가 관리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사과 △배 △한우 △계란 등 13대 성수품을 평소보다 1.6배 많은 16만3000톤 공급한다. 농축산물 할인 지원 규모도 당초 계획보다 늘려 1490억원을 투입하고 행사 기간을 오는 30일까지 연장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데이터처는 10일부터 23일까지 10일간 ‘추석 명절 일일물가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대상은 사과와 배, 쇠고기, 달걀, 조기 등 농축수산물 24개와 밀가루·두부·식용유 등 가공식품 5개, 휘발유·경유·등유 등 석유류 3개, 삼겹살·치킨 등 외식 4개를 합친 36개 품목이다.

서울과 부산 등 7개 특별·광역시에서 조사원이 직접 가격을 확인하는 면접조사와 온라인조사를 병행한다. 조사 결과는 매일 관계부처에 제공한다. 정부는 가격 변동이 두드러지는 품목을 파악해 공급 확대 등 수급 안정 대책에 활용한다.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일일물가조사를 통해 파악한 정밀한 데이터는 추석 성수품의 수급안정과 실효성 있는 물가정책을 수립하는 데 핵심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우람 기자(kw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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