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수자원 절감량 3억 337만톤

2030년 목표 절반 이상 달성

국제물주간 2026 SK하이닉스 전시관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국제물주간 2026 SK하이닉스 전시관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사용하는 물을 줄이고 재이용하는 수자원 관리 성과를 공개했다.

SK하이닉스는 9일부터 11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orea International Water Week) 2026'에 참가해 지난해 국내 사업장에서 하루 평균 17만톤의 용수를 절감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약 55만명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수 규모다.

SK하이닉스는 2030년까지 누적 수자원 절감량을 6억톤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대한민국 국제물주간은 정부와 공공기관, 기업, 전문가 등이 참여해 물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행사다. 올해 행사에는 약 50개국에서 80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회사는 2018년부터 '용·폐수 절감 TF'를 운영하며 반도체 생산과정의 물 사용량을 줄이고 물 재이용을 확대해 왔다. 지난해까지 누적 수자원 절감량은 3억337만톤으로, 기존 목표인 2억6400만톤을 넘어섰다. 올해 누적 절감량은 3억290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사용한 물을 다시 활용하는 규모도 늘었다. 용수 재이용량은 2022년 4788만톤에서 지난해 7359만톤으로 약 54% 증가했다.

사업장별로는 생산공정에 맞춰 물 재이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국제물주간 2026 SK하이닉스 전시관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국제물주간 2026 SK하이닉스 전시관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이천사업장은 폐수 재이용시설을 통해 하루 9만4400톤의 재이용수를 생산해 대기오염 방지시설 등에 공급한다. 청주사업장은 2023년 국내 반도체 업계 최초로 외부 하수처리 재이용수를 도입해 처리된 물을 산업용수로 다시 사용하고 있다.

취수부터 사용, 재이용, 방류까지 수자원 전 과정에 대한 관리도 진행한다. 폐수처리에는 오존산화장치와 활성탄, 다단응집·침전 시스템 등 고도처리 공정을 적용하고 있으며 오염물질을 추가로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과 설비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국제물주간 전시부스는 '순환하는 물'를 주제로 구성했다. 물의 순환을 형상화한 공간에서 수자원 절감과 재이용, 생태계 보전 등 주요 활동을 영상과 그래픽으로 소개한다.

지역 생태계 보전을 위한 프로그램도 함께 소개한다. 안성천 일대에서 진행하는 'ECOSEE 시민과학프로그램'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개발 전후의 생태계 변화를 관찰하는 활동이다. 시민들이 식물과 조류, 수생생물을 직접 조사하고 데이터를 축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반도체 생산에 반드시 필요한 물을 덜 사용하고, 사용한 물은 최대한 다시 활용할 수 있도록 수자원 관리 체계를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며 "공정 개선과 관련 기술·설비투자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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