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파운드리 합산 매출 역대 최고

삼성전자 점유율 5.9%… SMIC 턱 밑 추격

트렌드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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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를 더 벌렸다. 메모리 반도체에서 80%에 이르는 역대급 영업이익률을 거두고 있는 삼성전자이지만,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중국에 발목을 잡힐 위기다.

9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10대 파운드리 업체의 합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1.5% 증가한 약 534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대만 TSMC는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2.1% 증가한 약 402억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은 72.5%로 전 분기(72.3%)보다 소폭 늘었다.

트렌드포스는 "인공지능(AI) 서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및 맞춤형 AI 칩(XPU)에 대한 강력한 수요로 3·4·5나노 공정 라인이 풀가동 상태를 유지했다"며 "신형 아이폰을 위한 초기 재고 확보 물량이 실적을 뒷받침했고,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매출에 기여하며 웨이퍼 출하량과 평균판매단가(ASP) 모두 전 분기 대비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전 분기 대비 1.8% 늘어난 32억6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체 시장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점유율은 6.5%에서 5.9%로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주요 빅테크 업체들과 맺은 파운드리 수주 효과가 내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미국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이 연내 가동하면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와 비교해 중국 업체들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SMIC는 매출이 전 분기 대비 20% 급증한 약 30억달러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시장 점유율은 5.4%로 삼성과의 격차를 단 0.5%포인트 차로 줄였다.UMC도 2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2.7% 증가한 약 21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3.9%로 4위를 유지했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17억9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전 분기보다 9.3%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3.2%로 집계됐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에도 파운드리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계절적 출하 증가와 차세대 AI·고성능컴퓨팅(HPC) 플랫폼 생산 확대가 파운드리 업체들의 매출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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