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물주간서 디지털 트윈·AI 정수장·초순수 공개

첨단산업 확산에 안정적 용수 확보 중요성 커져

UAE·가나·파키스탄과 협력…국내 물기업 해외진출 지원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축사하는 모습.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축사하는 모습.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이 성장하면서 물이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자원으로 떠올랐다. 반도체 생산에는 대규모 초순수가 필요하다. 데이터센터 확산도 물과 전력 수요를 키우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AI 물 관리와 초순수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물 시장 공략에 나선다.

9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2026’이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했다. 행사는 오는 11일까지 이어진다. 올해 주제는 ‘물·에너지·AI: 우리의 미래를 지키다’다. 약 50개국 정부와 국제기구, 기업, 학계 등이 참여한다.

물은 첨단산업의 핵심 생산 요소로 자리 잡았다. 반도체 공정에는 불순물을 제거한 초순수가 필수다. AI 산업 확대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가도 안정적인 물 공급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다. 기후위기로 홍수와 가뭄이 잦아지면서 물 확보와 관리 기술은 산업 경쟁력과도 직결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이번 행사에서 디지털 트윈 물관리 플랫폼과 AI 정수장, 스마트 관망 관리 기술을 공개했다. 반도체용 초순수와 수열에너지, 해수담수화 기술도 선보였다.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홍수와 가뭄을 예측하고 물 공급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수자원공사는 글로벌 물 시장이 2029년 약 165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 관리의 디지털 전환과 첨단 산업용 용수 수요가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협력도 확대한다.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날 샤이카 살렘 알 다헤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환경청장과 스마트 관망 관리 등 데이터 기반 물관리 협력을 논의했다.

가나수도공사와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후속사업 협약을 맺었다. 파키스탄 펀잡주 상수도청과는 물 분야 온실가스 국제 감축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도 지원한다. 행사 기간 중 중소기업 지원 설명회와 비즈니스 상담을 연다. 유네스코와 미국 육군 공병단 등과 기술 교류도 진행한다. 반도체 산업과 물·에너지·AI를 다루는 특별세션 등 총 14개 세션을 운영한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기후위기와 첨단산업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대에 물과 에너지는 국가안보이자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핵심 전략자원”이라며 “첨단 물 기술을 세계와 연결하고 국내 혁신기업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우람 기자(kw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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