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2차 파업 가능성 여전
포스코 “부분파업에도 정상가동…타결 위해 최선”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 노조)이 9일 부분 파업에 나섰으나 양측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오는 16일로 예고된 2차 파업이 진행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사측은 조업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으며 일주일가량 시간이 있는 만큼, 최대한 노조와 대화해 임금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포스코는 노조의 파업 첫날인 이날 가용 인력을 활용해 부분 파업 라인을 정상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분 파업에 돌입한 노조원은 다 합쳐 수십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노사는 파업전 막판까지도 물밑으로 접촉했으나 임금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는 데 실패, 결국 오후 7~8시를 넘어가면서 노조의 파업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7시부터 포항제철소 2전기강판공장 3ZRM(냉간 압연기 설비) 라인과 광양제철소 산세공장 전 라인에서 48시간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포스코에서 파업이 발생한 것은 1968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노조는 사측이 조합원 눈높이에 맞는 제시안을 내지 않으면 오는 16일부터는 120시간 동안 2차 부분파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2차 부분파업까지 일주일가량의 시간이 남아있으나 양측이 타협해 파업을 멈출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포스코 노사가 가장 강하게 부딪치는 측면이 결국 ‘비용문제’인데, 업황이 좋지 않아 여력이 많지 않다고 설명하는 회사와 이번엔 받아야 한다는 노조 측 입장이 팽팽하게 부딪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진행된 교섭에서 노조는 요구안에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포함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2.0% 인상,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과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근속기념축하금 인상범위 확대 등을 제시했다.
사측의 경우 지금도 업계 최고수준의 대우를 하고 있는데,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8000억원으로 약 80%에 해당하는 상황에서 노조 요구안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약 1조4000억원이 소요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다만 경영진까지 노조와 소통에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희근 포스코 사장의 경우 최근 미국의 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HPLS) 기공식 출장도 취소하고 노조와 대화를 시도해 왔다.
또 지난 2일과 4일 2차례에 걸쳐 직원들에게 노사관계 안정화를 호소하기도 했다. 이 사장은 2차 담화문에서 “경영진도 이러한 (회사)위기의 무게를 함께 감당하고 있다”면서 “올해 사장 20%, 본부장 15%, 임원 10%의 임금을 반납하며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직원 처우 개선과 사기 증진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회사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기대에 조금이라도 더 다가갈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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