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기업용 챗GPT 엔터프라이즈 이용자 28배 늘어

8월 출력토큰 64% ‘코덱스·워크’… 실제 업무에 사용

삼성·SK와 스타게이트 협력 추진… 조율에 시간 걸려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한국 오피스 출범 1주년 기자회견에서 GPT-6 아스트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오픈AI 제공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한국 오피스 출범 1주년 기자회견에서 GPT-6 아스트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오픈AI 제공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대표

“지난 1년 동안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쓰는 국내 이용자 수가 28배 늘었습니다.”

오픈AI가 한국오피스 출범 1주년을 맞아 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대표는 “한국 기업들이 AI에 무엇을 기대하는지가 훨씬 분명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챗GPT 주간 활성 이용자는 지난달 기준 전년보다 35% 늘었고, ‘챗GPT 워크’와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의 주간 활성 이용자는 3월 이후 6개월 만에 14배가 됐다. 김 대표는 이런 숫자보다도 ‘쓰임새의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8월 집계에서 출력 토큰의 64%가 코덱스와 워크에서 나왔다”며 “많은 토큰이 실제 업무에 쓰이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코덱스 사용자가 가장 빠르게 늘어난 직군은 엔지니어가 아니라 법무였다”며 재무·인사·회계·마케팅·영업 등으로 에이전트 활용이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서울대 등 조직 단위 도입도 대표 사례로 들었고 이달 공개한 ‘GPT-6 아스트라’ 모델에 대해선 “일을 끝까지 스스로 해내는 데 방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날 김 대표는 한국 사업의 다음 축으로 ‘국내 추론’을 거론했다. 엔터프라이즈·에듀·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고객의 콘텐츠를 한국에 저장하는 데이터 레지던시는 이미 제공 중이지만 아직 모델 추론은 일부가 해외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 규모 등 지난 1년간 한국에서의 주요 성장 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오픈AI 제공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대표가 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챗GPT 엔터프라이즈 도입 규모 등 지난 1년간 한국에서의 주요 성장 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오픈AI 제공

그는 “국내에서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 몇 곳과 논의하고 있다”며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확보되면 국내 데이터센터를 통한 ‘추론 레지던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K와 추진하는 스타게이트 협력에 대해선 “지난해 10월 생각했던 데이터센터 모습과 지금 필요한 모습이 다르다”며 조율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이버보안 영역에서도 국내 5곳 안팎과 협력 중이다. 이와 관련해 전날 삼성SDS는 국내 기업 최초로 오픈AI ‘데이브레이크’ 파일럿 파트너 참여를 발표한 바 있다. 또 오픈AI는 광고사업을 지난 6월 한국에도 도입해 지난달엔 전담팀도 꾸렸다. 글로벌 광고사업은 출시 200일이 채 안 돼 연환산 매출 10억달러에 도달했지만, 김 대표는 국내 성과에 대해선 “아직 테스트 중이고 한두 달 내 초기 성과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독자 AI 투자에는 “국내 모델도, 다양한 가격대의 모델도 필요하다”며 “길게 보면 우리 회사에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이런 한국 정부·대기업과의 밀착 행보는 김 대표의 과거와 일견 대비되는 측면도 있다.

그는 구글코리아 사장 시절인 2022년 국정감사에서 국내 매출·망 이용료 등에 대한 답변을 모르쇠로 일관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위증 혐의로 고발했고, 사건은 2024년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종결된 바 있다. 이어 2024년 국감에서도 일부 질의에 미흡한 답변을 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현재 오픈AI는 과기정통부와 AI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삼성·SK와 대형 인프라 협력도 추진하는 만큼, 앞으로 김 대표와 오픈AI코리아가 협력 확대와 함께 국내 사업 규모와 데이터·공공 부문 협력의 실체를 얼마나 투명하게 설명할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한편 오픈AI는 이날 ‘챗GPT 이미지 2.5’도 공개했다. 이미지 속 인물·사물의 특징을 유지한 채 배경·화풍·구도를 바꾸는 능력과 반복 편집의 일관성을 높였고, ‘@Sketch’를 입력해 직접 그린 그림을 완성 이미지로 만드는 기능을 추가했다. 개발자용으로는 기존보다 생성 지연을 최대 50% 줄인 ‘플레어’와 정밀 편집용 ‘선버스트’를 내놨다. 오픈AI에 따르면 이 회사 이미지 모델로 매주 30억장 이상의 이미지가 생성되고 있다.

팽동현 기자 dhp@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팽동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