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도 국가공훈 대십자 훈장…경제·문화계 17명 만찬 참석

청자 가야금·한강 작품 선물…원자력·AI·반도체 등 협력 확대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대십자 훈장’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양국 수교 140년간 쌓아온 우정과 연대를 바탕으로 첨단산업과 문화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자고 강조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 부부가 이날 저녁 마크롱 대통령이 주최한 국빈만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만찬에 앞서 이 대통령에게 레지옹 도뇌르 대십자 훈장을, 김혜경 여사에게 ‘국가공훈 대십자 훈장’을 수여했다. 강 대변인은 “이는 한-프랑스 우호 관계 증진에 대한 기여를 높이 평가하고 우리 정상 부부에게 최고 수준의 예우를 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이날 오전 헌화 당시 지평리 전투에 참여했던 참전용사들을 만나 눈물이 왈칵 솟았다며 특별한 감회를 전했다. 이어 원자력·인공지능(AI)·반도체·양자기술·핵심광물과 문화·인적교류 등으로 미래 협력의 지평을 넓혀가자고 강조했다.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레지옹 도뇌르 대십자 훈장.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8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레지옹 도뇌르 대십자 훈장.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이번 방문을 통해 마크롱 대통령과 ‘빵을 나누는 친구’를 뜻하는 진정한 ‘꼬뺑(copain)’이 된 것 같다며 양국의 영원한 우정과 함께 만들어갈 미래를 기원했다.

만찬에는 우리 정부 인사와 함께 경제·문화계 인사 17명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서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성김 현대차 사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자리했다. 이들은 앞서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도 구체적인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화계에서는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박준서 SLL 대표, 박광수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장과 가수 화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전날 생폴드방스에서 양국 정상이 공동 주재한 ‘뤼미에르 서밋’에도 함께했다. 화사는 만찬이 끝날 무렵 단독 공연을 선보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방한 당시 교류를 반영한 선물도 준비했다. 마크롱 대통령에게는 당시 친교만찬에서 우리 전통 현악기 공연을 관람했던 인연을 담아 ‘청자 가야금’을 전달했다. 가야금을 청자로 축소 제작한 공예품으로, 마크롱 대통령이 학창 시절 피아노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음악에 조예가 깊다는 점을 고려했다.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프랑스어본과 한국어본도 선물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방한 당시 오찬사에서 한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소감에 등장하는 ‘금실’을 양국 관계에 비유했던 점을 반영했다.

브리지트 여사에게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연주한 ‘라벨 피아노 전곡집’과 나전 클러치백을 전달했다. 음반은 지난 국빈방한 당시 브리지트 여사가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쿠프랭의 무덤’ 악보 초판을 선물한 데 대한 화답이다. 클러치백은 삼베를 여러 겹 겹쳐 형태를 만든 뒤 옻칠과 자개로 장식했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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