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 3.1%·생활물가 3.2% 상승

농축산물 할인 지원 작년 500억서 3배 확대

한우·한돈 최대 50% 할인…농협도 291억 추가 투입

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추석을 앞둔 장바구니 부담도 만만치 않다. 정부는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 149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의 3배 수준이다.

9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3.1% 올랐다. 7월 상승률은 2.8%였다.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소비자물가는 전월과 비교해도 0.2% 상승했다.

체감 물가도 뛰었다.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2% 상승했다. 7월 상승률 2.5%보다 0.7%포인트 높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도 3.4% 올랐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보다 낮았다. 그러나 신선식품 가격은 8월 한 달 동안 3.0% 올랐다. 신선채소와 신선과실 가격은 전년보다 각각 9.8%, 10.0% 떨어졌다. 추석을 앞둔 단기 가격 변동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정부도 할인 카드를 확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축산물 할인지원 규모를 1490억원으로 늘린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500억원보다 약 3배 많다. 지난 1일 발표한 '추석민생안정대책'도 보완했다.

할인 기간도 늘린다. 당초 이달 23일까지였던 기한을 30일로 연장한다. 추석 연휴에도 할인 행사를 이어간다.

한우와 한돈은 할인 폭을 더 키운다. 정부는 자조금 단체와 함께 추가 할인 행사를 연다. 한우 등심과 양지, 국거리 등이 대상이다. 한돈 전지도 포함된다. 하나로마트 등에서 30~50% 싸게 판매한다.

농협도 291억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정부 지원액 등을 더하면 할인 재원은 총 1781억이다.

하나로마트에서는 과일과 한우, 돼지고기, 굴비 등을 최대 57% 할인한다. 밀가루 등 가공식품도 행사에 포함한다. 온라인 NH싱씽몰(농협몰)은 주요 성수품과 선물세트를 최대 70% 할인한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체감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할인 규모를 키웠다. 다만 재정 투입에 의존한 할인은 명절 이후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는 "이번 추가 지원은 추석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는 데 단기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명절 이후 효과가 사라질 수 있는 만큼 생산·유통구조 개선과 공급망 안정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전체 물가 상승을 농산물 탓으로 돌리기는 어렵다. 8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보다 하락했다. 서비스와 공업제품, 전기·가스·수도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서준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추석을 앞두고 국민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정부와 농협의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할인지원을 대폭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인 행사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우람 기자 kwr@dt.co.kr

농림축산식품부. 디지털타임스 DB
농림축산식품부. 디지털타임스 DB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우람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1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