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조폐국과 MOU…기념 주화 등 사업 확대
K-컬처 기념메달 해외 진출도 모색
현금 사용이 줄면서 유통주화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한국조폐공사는 비유통 주화에서 돌파구를 찾아 잇달아 히트 상품을 선보였다. 기념주화와 기념메달, 예술형 주화 등이 주인공이다.
조폐공사는 지난달 28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캐나다 조폐국(RCM)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양측은 비유통 주화 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캐나다 조폐국은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곳이다. 1908년 설립된 캐나다 재무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유통주화뿐 아니라 기념주화와 기념메달, 예술형 주화도 발행한다.
대표 상품은 단풍잎을 새긴 금·은화다. 1온스(31.1g)를 비롯해 다양한 규격으로 판매된다. 캐나다의 문화와 상징을 주화에 담아 해외시장에 알리는 방식이다.
기념메달 사업도 활발하다. 캐나다 조폐국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선수 메달을 제작했다.
이후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수집형 메달도 내놨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필수업종 종사자를 기리는 'Recognition Medal'을 출시했다. 판매 수익은 긴급기금에 기부했다.
조폐공사도 캐나다 이상으로 기념메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975년부터 기념메달을 제작해왔다. 최근에는 소재를 문화유산에서 스포츠와 K-컬처로 넓혔다.
반가사유상과 일월오봉도, 백범 김구 선생을 소재로 한 메달을 제작했다. 손흥민 선수의 골든부트와 안세영 선수의 그랜드슬램도 메달에 담았다. 소프라노 조수미의 세계무대 데뷔 40주년, BTS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성취도 기념메달로 제작했다.
협약은 이런 사업을 해외시장으로 넓히기 위한 포석이다. 양측은 한국과 캐나다의 문화와 전통, 자연을 함께 담은 공동 기념메달 사업도 검토한다.
예술형 주화로 협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조폐공사는 캐나다의 사업 경험을 공유 받을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 고유의 문화와 정체성을 담은 예술형 주화를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이번 캐나다 조폐국과의 MOU는 해외 조폐 기관과 본격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첫걸음"이라며 "다양한 국가와 협력을 넓혀 한국의 문화와 가치를 알리고 국내 주화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종=송신용 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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