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 전략산업대화 신설…삼성, 미스트랄 투자 참여
9일 하원의장 면담·동포간담회·OECD 사무총장 접견
프랑스를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한국전쟁 참전국과의 연대를 강조하며 문화·첨단산업 분야 협력 확대에 나섰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은 이번 순방에서는 영화·영상산업 투자와 산업·공급망 협의를 위한 제도 마련이 함께 추진됐다. 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의회·국제기구 인사들과 만나며 순방 마지막 날 일정을 소화한다.
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파리 개선문 아래 무명용사의 묘를 찾아 헌화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는 프랑스가 6·25전쟁 당시 유엔군으로 참전한 사실을 언급하며 “국경을 넘어 평화를 지켜주신 이름 없는 영웅들을 기렸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수많은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의 굳건한 토대가 되었습니다”라며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만났다. 이번 국빈방문은 지난 4월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 당시 초청에 따른 것이다. 당시 양국은 관계를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상시 협력체계 구축이 진행됐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7일 파리에서 프랑스 측과 장관급 ‘전략산업대화’ 신설에 합의했다. 산업기술과 교역·투자, 공급망·경제안보, 핵심광물 등을 논의하고 분야별 실무 작업반을 두기로 했다. 한국산 전기차의 프랑스 보조금 관련 애로도 계속 협의한다.
민간의 인공지능(AI) 투자도 이어졌다. 프랑스 미스트랄AI는 8일 삼성전자 등이 공동 주도한 투자 유치를 통해 총 30억유로(약 4조7000억원)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체 투자 유치액으로, 삼성전자의 개별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7일 생폴드방스에서 국제 영화·영상 정상회의인 ‘뤼미에르 서밋’을 공동 주재했다. 양국은 향후 5년간 영화·영상산업에 각각 5억유로(약 8000억원)를 투자하는 ‘뤼미에르 파트너십’을 출범시켰다.
청와대는 파리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 양국 기업인 20여명, 정부 관계자까지 총 30여명이 참석하는 계획도 공개했다. 첨단산업과 에너지, 탈탄소 모빌리티 등에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하원의장을 면담하고 동포 오찬간담회를 갖는다. 마티아스 코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접견도 예정돼 있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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