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용 후보자 인청서 검증 받아야"

與 ‘부적격’ 의견엔 靑 "사실 아냐"

갖은 논란에도 용 후보 ‘묵묵부답’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버티기 모드에 돌입했다. 범여권조차 '임명 부적격' 여론이 강하고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에 치명적 타격을 주고 있지만 요지부동이다. 청와대도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과 이른바 '언더 조직' 논란 등이 제기된 용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검증받을 문제라는 취지라는 입장을 밝혀 지지율 하락을 감내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당장 '사퇴'나 '지명 철회'할 필요는 없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청와대 관계자는 7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용 후보자 등 장관직 지명 논란에 대해 "인사청문 제도 자체가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검증 과정"이라며 청문회를 거칠 사안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용 후보자의 인사 논란을 두고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청와대에 '부적격 의견'을 전달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지명 철회나 사퇴 요청을 받은 바 없다.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앞서 한 매체는 김 대표가 지난 6일 프랑스 국빈 방문길에 오른 이 대통령을 환송할 당시 용 후보자 임명에 대한 부정 여론을 전달했다는 취지로 이날 보도했다.

김 대표도 이에 대해 당 공식 유튜브 '민주당TV'에서 "오보로, 과도한 공상 소설"이라고 즉각 입장을 내놨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당 내외 이러저러한 의견이 있는 것은 다 아는 것"이라며 "제가 그것을 종합해서 말씀을 드릴 수도 있는 것이다. 공항에서 그렇게 전달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용 후보자의 자질 논란을 문제 삼고 있으며, 범여권에서도 잇따라 의원·장관직 겸직 논란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시민단체에서도 '1인 시위' 등을 통해 관련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다만 용 후보자는 불거지는 의혹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용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도 관련 질의에 '묵묵부답'을 유지했다. 겸직 논란 외에도 배우자인 박기홍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의 '셀프 인사'와 정부지원금 수령 등 각종 의혹이 불거졌지만 지난 2일 첫 출근 때 "청문회에서 밝히겠다"고 한 뒤 구체적으로 해명하지 않고 있다.

기본소득당 측은 용 후보자의 겸직 문제에 대해선 "새로운 길은 도전이 되어야 하고 시도가 돼야 새로운 선례가 만들어진다"며 의원직 사퇴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용 후보자는 비례대표로 관례대로 다음 순번에 의원직을 승계할 경우 '원외 정당'이 될 우려를 제기한다. 그러나 국민의힘 등 보수 야권에서는 '국고 보조금' 수령이 어렵다는 점에 의원직을 포기 못하는 것이라고 공세를 펴고 있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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