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유럽 투자자들의 높은 수요에 힘입어 약 9444억원 규모의 그린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당초 목표액의 3.8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5억유로에서 6억유로로 늘리고 가산금리도 최초 제시 수준보다 7bp(1bp=0.01%포인트) 낮췄다.
신한은행은 3년 6개월 만기, 6억유로 규모의 그린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고 8일 밝혔다. 쿠폰금리는 연 3.4116%이며 신용등급은 무디스 'Aaa', 피치 'AAA'로 결정됐다.
최종 발행금리는 유로화 채권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미드스왑금리(MS)에 19bp를 가산한 수준이다.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가산금리를 최초 제시가격보다 7bp 낮추는 데 성공했다.
커버드본드는 금융회사가 보유한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투자자는 담보자산에 대한 우선변제권과 발행기관에 대한 이중상환청구권을 갖는다.
신한은행은 발행에 앞서 런던과 뮌헨, 룩셈부르크, 코펜하겐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현지 투자설명회(로드쇼)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투자자들에게 재무 현황과 커버드본드 프로그램,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 등을 설명했다.
로드쇼 이후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당초 발행 목표액인 5억유로의 약 3.8배에 해당하는 19억유로의 주문이 몰렸다. 신한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최종 발행 규모를 6억유로로 확정했다.
지역별 투자자 배분 비중은 범유럽이 50%로 가장 컸고 영국 37%, 아시아 등 기타 지역 13%로 집계됐다. 기관 유형별로는 자산운용사 43%, 은행 28%, 중앙은행·공공기관 18%, 기타 11% 순이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 현지 로드쇼를 통해 투자자들과 직접 소통하며 신한은행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유로 커버드본드 시장에서 정기 발행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ESG 연계 채권 발행을 지속해 글로벌 투자자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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