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전야제 새천년NHK 오빠 김민석·송영길”

“오빠 독약로비 팩트 반박 못해 원색적 인신공격”

金 “철없는 관심종자” 宋 “존재감 발버둥” 되쳐

“까보면 국힘” 주장엔 “책임 규명은 여야 불문”

“독약으로 국민 해할 뻔한 정의(正義)장관 불가”

청문위원이든 증인이든 불러라…실체 특검론도

尹 계엄 직후 김승원 기소 막은 檢지휘부에 의문

계엄옹호 친윤 당권파서 “韓 아무것도 하지마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겨눈 ‘룸살롱 여동생’ 브로커발(發) 코로나19 가짜 치료제 임상통과 식약처 로비 의혹 공세를 여권 핵심부가 원색 비난하자 “‘민주당 오빠들’ 실망스럽다. 그 정도밖에 못하나. 더 해보라”고 받아쳤다. 그는 폭로전 과정에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표 주위의 친윤(親윤석열) 당권파로부터도 비난받고 있다.

한동훈 의원은 8일 오전 국회 본회의 참석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나 송영길 의원 이런 분들이 저에 대해 인신공격성 얘기를 한바닥 쏟아놨던데, (2000년) 5·18 전야제 ‘새천년NHK 룸살롱 출신 민주당 오빠들’ 그분들이 지금 ‘오빠 독약로비’에 대해 팩트로는 반박할 게 하나도 없으니 원색적 인신공격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민석 대표는 이날 오전 당 공식 유튜브 ‘민주당티비’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고 관심 끌려다가 자기 발등을 찍는 철없는 ‘관종’(관심종자)”이라고 한 의원을 비난했다. 송영길 의원도 “외롭게 있다 보니 존재감을 만들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것 같다”며 “국회의원 하지 말고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 가서 슈퍼챗 받으라”고 거들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8일 국회 본청에서 본회의 참석을 위해 이동하던 중 취재진과 만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8일 국회 본청에서 본회의 참석을 위해 이동하던 중 취재진과 만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 의원은 “저는 오빠 독약로비 실체를 파헤치는데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계속 국민만 보고 갈 것”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김승원 후보자에게 정중하게 질문한다. 그 브로커 양수진씨와 김 후보자는 도대체 어떤 관계인가. 어떤 관계이길래 이렇게까지(김강립 식약처장에 청탁 문자 등) 해준 건가. 제가 ‘후보자가 먼저 밝힐 기회’를 드리겠다”고 재차 압박했다.

진보여권 유력 방송인인 김어준씨가 이날 오전 유튜브 ‘겸손은 힘들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생방송에서 같은 나꼼수 출신 주진우 기자, 한민수 민주당 최고위원 등과 대담하며 “저거(식약처 로비) 까보면 사실은 아무것도 없고 국민의힘 의원들 이름이 나온다는 거”라고 주장한 데 대한 반박도 나왔다. 연루 의혹은 여야 불문 책임 규명 대상이란 것이다.

한 의원은 최재성 민주당 전 의원 등 연루 의혹을 포함한 질문에 답하면서 “브로커 양수진씨가 이 사안(제넨셀 신약)과 관련해 자꾸 그런 ‘오빠들’을 거론하고 만나고 대화한 이유가 어떤 건지 오늘 제가 공개한 대화록을 보면 충분히 아실 것”이라며 “식약처가 어려워 해결하기 위해선 이런 분들이 필요하다고 양씨가 스스로 말하고 있잖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책임져야할 일이 있다면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무소속이든 상관없이’ 전부 다 수사하고 책임져야 한다. 특정 정치세력 문제가 아니라 ‘국민을 독약으로 다치게 할 뻔한 사안’을 어물쩍 넘어가선 안 되고 이런 사안에 직접 나섰던 사람이 대한민국의 정의부(Ministry of ‘Justice’, 법무부 지칭) 장관이 돼선 안 된다는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름이) 나온다’는 일설에도 “어디든 상관없이 책임질 사람들은 강력하게 책임을 물어야된다”고 못 박았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가 인사청문위원 합류와 거리를 두는 데 대해선 “그럼 제가 김 후보자와 ‘공조’하겠다”며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에게 제가 요청한다. 청문위원이 돼도 좋고 아니면 그냥 저를 증인으로 불러달라”고 했다.

[TV조선 유튜브 ‘뉴스TVCHOSUN’ 영상 갈무리]
[TV조선 유튜브 ‘뉴스TVCHOSUN’ 영상 갈무리]

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브로커 양씨가 2021년 11월 임상약 관계자와 통화하며 ‘저니까 해드린 거거든요. 식약처 애들 절대 안해줘요. 그걸 인정하세요’라며 ‘저니까 해드린 거거든요. 식약처장한테 얘기해가지고 승인을 따 달라고 한 거니까’라는 취지로 말한 녹취 보도를 공유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2022년 3월 9일)를 석달여 앞둔 시기였다.

그는 “(식약처장에게 청탁 전달한 주체가) ‘김승원이니까’ 해 준 것이다. 공적 권력을 ‘특별한 사적 지인’(양씨)을 위해 악용한 전형적인 ‘부정부패’”라고 규정했다. 사건 전반을 두고는 “사람잡는 약 만들 뻔한 제약사가 있었다.(실험용) 쥐한테 먹였더니 5마리 중 1마리씩 피 토하고 죽었는데 이걸 감추고 ‘코로나 치료제’로 환자들한테 먹여보겠다고 식약처에 임상시험 승인 신청했다. 일주일 만에 14가지 보완요구가 나왔다”고 풀이하기도 했다.

이어 “그러자 ‘룸싸롱 여동생’이 움직인다. 자금화가 되면 내년에 ‘오빠네 선거할 때’ 좋다고 승원 오빠에게 말해뒀던 제약사 오너를 위해 ‘오빠’한테 청탁한다. ‘승원 오빠’가 ‘승인되는 순간 완전히 수천억 벌 수 있는 거잖아’라고 말한다. 룸싸롱 여동생이 ‘식약처 과장 선에서 막혀있다’고 하니 오빠가 식약처장에게 문자를 보내 청탁을 전달한다”고 짚었다.

또 “2주 만에 승인이 나온다. 많은 국민들이 죽거나 다칠 뻔했다. 제약사 오너는 주식을 63억에 팔고 룸싸롱 여동생은 6억을 받는다”며 “청탁 일주일 뒤 코스닥 상장사가 이 제약사를 인수한다고 공시해 주가가 폭등했다가 인수한 주식 가치가 0원이 되고 올해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다. 피해주주들은 피 토하는 심정으로 억울함을 호소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승원 오빠’는 후원금을 약속받는다. 제보로 수사가 시작됐지만 ‘승원 오빠랑 룸싸롱 여동생과 만남을 가져온 판사’가 제약사 오너 구속영장을 기각한다. 검찰 수사팀은 ‘승원 오빠’가 뇌물을 약속받았으니(혐의가 있어) 징역형 구형하겠다고 보고를 올렸지만 ‘계엄 이후’ 기소유예된다”며 “룸 여동생과 오너는 재판받는데 오빠만 기소유예됐다”고 했다.

언급된 ‘계엄 이후’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2024년 12·3 비상계엄 내란 직후를 가리키며, 친명(親이재명) 핵심인 김 후보자 기소를 막은 검찰 지휘부 판단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도 보인다. 한 의원은 “‘민주당 오빠 독약로비 게이트’란 이런 거다. ‘오빠’는 ‘승원 오빠’ 한 사람이 아니다. 여러 ‘민주당 정치인들’이 등장한다. 특검해서 다 밝혀야 한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12·3 비상계엄 옹호파 유튜버 고성국씨가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식약처 로비 의혹’ 검증 공세룰 비난하는 논평을 하고 있다. [JTBC 7일자 보도 화면 갈무리]
윤석열 전 대통령 12·3 비상계엄 옹호파 유튜버 고성국씨가 한동훈 무소속 국회의원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식약처 로비 의혹’ 검증 공세룰 비난하는 논평을 하고 있다. [JTBC 7일자 보도 화면 갈무리]

한편 ‘윤석열 어게인’에 호소하는 국민의힘 당권파 일각에서도 ‘한동훈 때리기’에 나섰다. 윤석열 정권 용산 대통령실 출신 박민영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한동훈은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입 다물고 있어라”라며 “검찰 내부 자료 유출하다 되치기당하는 한심한 꼴이나 보이고 있다”고 썼다. 그는 한 의원 때문에 과거 보완수사권 폐지 여론이 들끓었단 취지의 주장도 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지지자 플랫폼 ‘청년의꿈’에 “박민영이 참 똑똑한 친구”라고 쓰며 가세했다. 비상계엄 초기 ‘해프닝’이라고 옹호했다가 이후 주류에서 등돌리고 탈당한 홍준표 전 시장은 지난 4~5일 페이스북에 “한동훈이는 윤석열이 만들어준 허상”이라면서도 “녹취록을 공개한 그 친구의 재주도 놀랍다. 그 재주로 어떻게 이재명 대표는 못잡았을까”라고 꼬집었다.

당권파 김민전 의원도 5일 페이스북에 “윤정부 검찰은 뭘했기에 저런증거들이 있음에도 사법적 단죄를 못한 것인지, 검찰조사 한번 제대로 안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장관(2022년 5월 17일~2023년 12월 20일)이었던 한 의원을 겨냥한 모양새다. 기소유예는 서울서부지검이 2024년 8월 김 후보자 피의자 소환으로 수사를 본격화한 뒤 ‘계엄 직후’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돼있던 2024년 12월 27일 당시 박성재 법무장관·심우정 검찰총장 체제 아래에서 결정됐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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