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열 광주시장이 추미애 도지사에게 반도체 지역 상생방안을 건의했다.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이 본격화하면서 광주시가 대규모 배후도시 조성과 국가산업단지 유치라는 새로운 도시 성장 전략을 꺼내 들었다.
반도체 산단 조성에 따른 인구·교통 등 지역 부담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산업과 일자리를 끌어들여 자족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시는 박관열 광주시장이 지난 4일 경기도청을 찾아 추미애 경기지사에게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과 연계한 광주시의 상생 방안을 제시하고 경기도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광주시가 내세운 핵심 카드는 3만 호 규모의 스마트도시 조성이다. 단순한 주거 공급에 그치지 않고 산업과 일자리, 상업·업무 기능을 함께 갖춘 자족도시를 만들어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와의 연계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은 광주시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특히 통합용수 기반시설 설치와 인구 및 기업 유입, 교통량 증가 등이 예상되면서 이에 걸맞은 도시 기반시설 확충과 새로운 산업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광주시의 판단이다.
광주시는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산업과 연관된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확보해 지역 내에서 주거와 생산, 소비가 순환하는 도시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걸림돌은 각종 규제다. 광주시는 사업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공공주택 특별법’에 특례 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을 경기도에 건의했다. 규제 완화를 통해 3만 호 규모 스마트도시 조성과 산업·업무 기능을 함께 담을 수 있는 개발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광주시의 상생 방안을 중앙정부 차원에서 논의할 범정부 상생협의체 구성도 요구했다. 경기도가 정부와 관계 기관을 연결해 광주시의 요구가 실제 사업 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조정자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다.
추미애 경기지사는 광주시가 자족도시로 발전해야 한다는 방향에 공감하면서 3만 호 스마트도시와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대한 도 차원의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범정부 상생협의체 구성 역시 관계 기관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광주시로서는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이 단순히 주변 지역의 개발 압력을 높이는 변수가 아니라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3만 호 스마트도시와 국가산업단지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경우 광주시의 주거·산업 구조는 물론 교통과 도시공간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박 시장은 앞으로 중앙정부와 경기도, 관계 기관과 협의를 이어가며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와 연계한 광주시의 성장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광주(경기)
김춘성 기자(kcs8@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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