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월 4개월치 인건비 미편성한 기관들
궁여지책 사업비 전용·은행 차입 검토
재정난 속 ‘청년기본소득’ 조례 통과한 곳도
들불처럼 번져가는 ‘경기도 재정 위기’로 인해 산하 일부 공공기관들이 ‘직원 임금 체불’ 위기 상황까지 몰리고 있다.
7일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 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올해 진흥원 직원 30여명의 9~12월 4개월 치 인건비 4억4600만원이 미편성된 상태다. 지난해 말, 경기도가 올해 본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 해당 인건비를 추경으로 미룬 상황에서 1회 추경과 2회 추경에도 인건비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흥원 노조 관계자는 “경기도가 세출 구조조정과 재정 건전성 강화를 이유로 당장 이달부터 산하기관 급여 지급을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판”이라며 “수입이 끊기면 직원들의 생계는 물론 도내 콘텐츠 기업과 도민 대상 사업 추진에 차질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산하기관들도 최악의 상황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은 280여명,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60여명의 10~12월 3개월 치 인건비가 미편성됐다.
경기도의료원 산하 5개 병원(수원·의정부·파주·안성·포천)의 경우 9~12월 4개월 치 인건비 110억여원도 미편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산하기관들은 직원들의 인건비를 마련하기 위한 궁여지책을 마련 중이다. 예컨대 경기도일자리재단의 경우 기본 경비와 각종 사업비 조정을 통해 10월과 11월 인건비 일부를 일단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융학기술연구원은 물품구입비 등 운영비 전용을 통해 인건비를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기도의료원 산하 5개 병원은 경기도 출연 대신 금융기관 차입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당 실·국마다 여러 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y@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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