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교총 소속 초·중·고 교원 1078명 조사

연수이수자, 기업가정신 인지도·학생 창업 추천 의향 더 높아

초·중·고 교사 절반 가까이가 기업가정신에 대해 잘 모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관련 연수를 이수한 교사는 그렇지 않은 교사보다 기업가정신 인지도와 학생들에게 창업을 추천할 의향이 모두 높게 나타나, 교사 대상 교육 기회를 넓힐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 기업가정신발전소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 및 기업가정신 교육에 대한 교사 인식조사’를 발표했다. 한경협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 의뢰해 지난달 15일부터 23일까지 교총 소속 전국 초·중·고 교원 107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진행한 결과 기업가정신을 잘 모른다고 응답한 교사는 46.2%라고 설명했다.

‘들어본 적은 있으나 잘 모른다’가 38.4%, ‘전혀 모른다’가 7.8%로 집계됐다. 반면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응답은 40.6%,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13.2%였다.

기업가정신을 잘 모르는 교사들은 가장 큰 이유로 ‘학교에서 관련 교육을 받을 기회가 부족해서’(51.4%)를 꼽았다. ‘창업 등에 대한 정보와 이해가 부족해서’(18.7%), ‘학교 밖 기업가정신 교육 콘텐츠가 부족해서’(12.2%) 등이 뒤를 이었다.

그와 별개로 학생들에게 창업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교사는 54.9%에 달했다. 반대로 추천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14.1%였다. 그런데 창업 추천 의향이 없는 교사 가운데 55.9%는 ‘교사 스스로 창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안내해주기 어려워서’를 이유로 들었다. 다음으로 비중이 많았던 ‘창업 관련 기술과 지식이 부족할 것으로 생각되어서’는 11.8%에 불과했다.

경제·기업가정신 관련 연수 이수 여부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기업가정신 개념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연수이수자가 67.0%로, 미이수자(42.1%)보다 1.6배(24.9%포인트↑) 높았다. 학생들에게 창업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연수이수자 64.9%, 미이수자 45.9%로 19.0%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교사들은 향후 기업가정신 연수에서 미래 산업 변화와 학교 수업에 적용할 방법을 중점적으로 다루기를 희망했다. 중요하게 다뤄야 할 내용을 2개 선택하도록 한 질문에 ‘AI를 비롯한 미래 산업 및 직업세계의 변화’(53.7%), ‘학교 교육에서의 기업가정신 교육 적용 방안’(48.4%), ‘문제발견·문제해결·창의성 등 핵심역량 지도’(35.3%) 순으로 응답했다.

경제교육 연수에서도 중점적으로 다뤄야 할 내용을 2개 선택하도록 한 결과 ‘금융·소비 등 실생활 경제교육’(69.6%)과 ‘AI 등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산업·경제 변화 이해’(58.2%)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

한경협 기업가정신발전소는 이번 조사 결과가 교사 대상 경제·기업가정신 연수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관련 연수를 확대하는 동시에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교육 방안을 발굴할 계획이다.

정철 한경협 연구총괄대표 겸 기업가정신발전소장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경제와 기업가정신을 제대로 배우려면, 교사들이 변화하는 산업환경을 이해하고 이를 수업에 연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연수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제공.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제공.
임재섭 기자(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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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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