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FI 3590.05… 또 연중 최고치

2024년 최고점(3733.8)에 근접

中 태풍영향 속… 파나마 운하 통항 축소 지속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전 세계 해운운임의 지표가 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6주 연속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가장 높았던 2024년 최고점에도 가까워졌다.

그간에는 파나마 운하의 통항량 감소가 누적된 것이 영향을 줬다면, 지난주에는 태풍으로 인한 항만의 병목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누적된 정체로 인해 당분간은 화물 운송료는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우려된다.

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최근 SCFI는 지난 4일 기준 3590.05를 기록해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6주 연속 상승세로,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가장 높은 운임을 기록했던 지난 2024년(최고치 3733.8)과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상승세는 중국에서 미국 서안으로 가는 노선이 주도했다. 지난달 해운 운임 상승을 주도했던 파나마 운하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극동 지역에서 미국 서안 노선의 경우 1FEU(40피트 크기 컨테이너 1개)당 7242달러로 전주 대비 302달러(4.35%↑)가 올랐다. 같은 기간 극동에서 미국 동안으로 가는 해운운임은 1FEU당 1만324달러로 278달러(2.77%) 오르는 데 그쳤다.

중동 노선도 상승세와는 큰 관련이 없었다. 극동에서 중동 노선은 1TEU(1TEU는 20피트 표준크기 컨테이너 한개) 당 6135달러를 기록, 지난주보다 4달러가 하락했다.

업계에선 지난달 태풍이 중국을 여러 차례 강타하면서 중국 주요 항만의 누적 대기 시간이 길어진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태풍으로 선적 작업이 멈추는 날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항만 대기 시간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영국 소재 해운 리서치업체 드류리에 따르면 중국의 상하이·닝보 항만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태풍 사우델의 영향을 받아 운영되지 못했다. 이 밖에도 지난 7월 초 태풍 바비, 7월 말 태풍 노을, 지난달 상륙했던 돌핀 등이 연일 닥치면서 항만이 제 기능을 못했다.

사우델의 경우 육지와 바다를 오가며 중국 역사상 최초로 본토에 3회 상륙하면서 항만 정체를 극한으로 끌어올렸다. 상하이 항만 평균 대기시간은 98시간, 닝보는 54시간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미중 관세전쟁의 여파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물동량 감소가 지속되고, 파나마 운하도 이달 들어 하루 예약 슬롯을 줄이면서 통항량이 줄어들며 운임기 상승에 영향을 줬다.

다만 파나마운하청(ACP)이 선박 흘수를 줄이는 계획은 연기하기로 한 점은 긍정적이다.

업계에서는 화물 운송료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상하이에서 물건을 받아야 하는 수입업체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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