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병원은 AI가 실제 의료가 되는 첫 번째 현장… 환자 여정 중심의 AX 전략 공유

동탄시티병원 제공
동탄시티병원 제공

동탄시티병원 김미영 행정원장이 지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미래 헬스케어 트렌드 컨퍼런스’에 연자로 참석해 지역병원의 AI 혁신 사례와 글로벌 AI센터의 비전을 제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의료 AI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환경을 조망하고 의료현장의 디지털 전환과 AI 활용 전략, 실제 적용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미영 행정원장은 세션2 ‘병원의 AX, 현장이 답하다’에서 ‘지역병원의 AI혁신과 글로벌 AI센터의 비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행정원장은 “지역병원은 AI의 마지막 소비자가 아니라 AI가 실제 의료가 되는 첫 번째 현장”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동탄시티병원이 추진해 온 AX(AI Transformation)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환자가 병원을 이용하며 경험하는 연속된 여정 위에서 AX의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동탄시티병원의 AX가 시작된 첫 번째 현장으로 ‘검사·영상의학’을 제시했다.

동탄시티병원은 2022년부터 딥러닝 AI 기술이 탑재된 GE헬스케어 MRI 장비를 도입·운영하며 영상의학 분야에 AI 기술을 적용해 왔다. 딥러닝 기반 영상 재구성 기술인 ‘에어 리콘 DL(Air Recon DL)’이 적용된 MRI를 활용해 AI 기반 영상 최적화와 검사 과정의 효율화를 지원하는 영상검사 환경을 구축했다.

AI 기술의 적용 범위는 CT와 초음파로도 확대됐다. CT에는 AI 기반 자동 포지셔닝 기술을 적용해 환자 포지셔닝부터 검사 과정까지 워크플로우의 효율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초음파에서도 심근 변형률, 경동맥, 간 탄성, 유방 탄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진단과 판독을 보조하는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영상의학 분야의 AI 활용 경험을 바탕으로 동탄시티병원은 신관에 국내 최초 AI 영상의학센터를 설립했다. MRI·CT·초음파 등 영상의학 장비와 AI 기술을 실제 검사 환경에 적용하며 영상검사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동탄시티병원은 지난 1월 GE헬스케어의 AKA 지역(오세아니아·일본·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공식 레퍼런스 사이트로 승격됐으며, 이에 따라 국내 의료기관은 물론 ASEAN·호주·뉴질랜드 등 해외병원 관계자들이 병원을 방문해 장비 운영 사례와 임상 환경을 직접 참조할 수 있는 아시아 지역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레퍼런스 사이트 지정은 동탄시티병원이 실제 의료현장에서 구축해 온 AI 기반 영상의학 환경과 장비 운영 경험을 해외 의료 관계자들과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GE헬스케어 역시 이를 통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동탄시티병원의 장비 운영 및 임상 활용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김 행정원장은 강연에서 AI 영상의학센터와 Command Center 등 동탄시티병원이 실제 구축해 온 AI·디지털 의료 인프라와 운영 사례도 소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병원에서 축적한 AI 활용 경험을 국내외 의료 AI 기술 및 의료현장과 연결하는 ‘글로벌 AI센터’의 비전을 제시했다.

영상의학에서 시작한 AX는 병동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동탄시티병원은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를 도입해 웨어러블 센서를 기반으로 환자의 주요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의료진의 환자 모니터링을 지원하는 스마트 병동 환경을 운영하고 있다.

김미영 행정원장은 “AI는 특정 규모의 병원이나 일부 분야에 국한된 기술이 아니라 의료현장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 의료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변화의 동력”이라며 “지역병원 역시 현장에서 필요한 AI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적용해 새로운 의료 혁신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탄시티병원은 의료현장을 중심으로 한 AI 혁신을 지속하는 동시에 글로벌 AI센터를 통해 국내외 의료 AI 기술과 현장을 연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본규 기자(qhswls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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