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협회 등과 유망 스타트업 발굴
리테일테크·BESS·헬스케어 등 협업 모색
솔루엠이 제조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스타트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단순 지원에 그치지 않고 스타트업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화와 양산, 해외 시장 진출로 연결하는 협력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기에서 분사해 올해로 10년째를 맞은 솔루엠은 베트남과 인도, 멕시코 등에 생산법인을 두고 있으며 미주와 유럽, 일본, 중남미 등에서 판매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생산·영업 인프라를 스타트업과의 협업 과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기술력은 갖췄지만 양산 경험이나 해외 유통망, 현지 사업 기반이 부족한 스타트업과 협력해 사업 확장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솔루엠은 벤처기업협회와 협력해 상생협력을 추진할 유망 벤처·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삼익THK, 다날, DRB동일, 가온그룹, BS한양, 송현그룹 등이 참여하는 중견기업 연합형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리테일테크와 사이니지, BESS(에너지저장장치), 바이오센서, 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협업 파트너를 찾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울경제진흥원이 주최한 ‘서울 오픈이노베이션 런칭 데이’에도 수요기업으로 참여했다. 당시 LG디스플레이와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과 함께 스타트업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최근에는 오픈이노베이션과 사업개발 관련 인력도 별도로 채용하며 관련 조직과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솔루엠이 오픈이노베이션에서 강점으로 내세우는 부분은 제조와 양산 역량이다. 스타트업은 기술과 아이디어를 확보하고도 제품 인증과 대량생산 공정 구축, 해외 판매망 확보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솔루엠은 분사 이전 사업 연혁을 포함해 45년 이상 축적한 무선통신과 전력전자, 디스플레이 분야의 기술 경험과 글로벌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스타트업의 기술을 실제 제품과 사업으로 연결하는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협업 분야를 리테일테크와 사이니지에 한정하지 않고 에너지저장장치, 바이오센서, 헬스케어 등으로 넓히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는 솔루엠이 기존 ESL(전자식 가격표시기)과 디스플레이 중심 사업에서 전력과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온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회사 입장에서도 오픈이노베이션을 외부 기술을 확보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전략적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솔루엠은 향후에도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자사의 제조·글로벌 네트워크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협업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이디어 단계의 기술을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고, 양산 이후 해외 시장 진출까지 연결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솔루엠 관계자는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과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제조와 양산, 해외 진출 단계에서 다양한 경험과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솔루엠이 보유한 생산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상호 성장할 수 있는 협력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본규 기자(qhswls20@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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