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점유율 삼성 13%·TCL 9%

TCL, 미니LED 등 내세워 반격

삼성전자와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TCL의 지난 7월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삼성전자가 한숨 돌리게 됐다.

하지만 TCL이 1만 니트 초고휘도 미니 LED TV와 초대형 TV를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 공세와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홈 생태계 확대를 예고하면서 하반기에도 양사의 글로벌 TV 왕좌 경쟁은 치열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7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7월 글로벌 TV 출하 점유율은 삼성전자 13%, TCL 9%로 집계됐다. 양사의 격차는 4%포인트(p)로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7월에도 글로벌 TV 출하량 1위를 유지했으며 하이센스, LG전자, TCL이 뒤를 이었다.

TCL의 7월 출하량 감소 폭은 삼성전자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TCL은 전년 동월 대비 출하량이 15% 감소한 반면 삼성전자는 3% 줄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TCL의 감소 폭이 7월의 계절적 요인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며 6월 프로모션에 따라 일부 물량이 앞당겨 출하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TV 시장에서 장기간 1위 자리를 지켜온 강자다. 삼성전자는 2006년 처음 글로벌 TV 시장 1위에 오른 이후 2025년까지 20년 연속 정상을 유지했다. 이 기록은 매출 기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최근 들어 TCL이 빠르게 추격하면서 글로벌 TV 시장 경쟁 구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됐다.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출하 점유율은 삼성전자 17%, TCL 14%로 양사의 격차가 2.8%p까지 좁혀졌다.

당시 TCL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해 삼성전자의 8%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진짜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TCL은 이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6에서 플래그십 미니 LED TV인 'X11L'을 전면에 내세우며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X11L은 최대 1만 니트 HDR 밝기와 2만736개의 정밀 디밍 존을 지원한다. 회사는 98인치를 비롯해 85인치와 75인치 제품을 선보이며 초대형 화면과 미니 LED 기술을 결합한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TV를 가정 내 AI 경험의 중심으로 내세우고 가전과 모바일 기기 등을 연결하는 생태계도 함께 선보였다. 단순히 화면 크기와 화질을 앞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AI와 연결성을 TV 경쟁의 새로운 축으로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삼성전자도 IFA 2026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마이크로RGB와 2026년형 TV 라인업에 적용한 비전 AI 컴패니언을 선보였다. 마이크로RGB를 통해 화질 경쟁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대화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추천과 정보 제공으로 TV의 사용 경험을 확장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과거에는 저가 위주의 제품을 선보이다가 기술력이 발전하면서 최근에는 프리미엄 시장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삼성전자가 7월 글로벌 TV 출하 점유율에서 TCL과의 격차를 다시 벌렸지만, TCL이 IFA에서 미니 LED·초대형 TV·AI 생태계를 앞세운 하반기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삼성전자가 7월 글로벌 TV 출하 점유율에서 TCL과의 격차를 다시 벌렸지만, TCL이 IFA에서 미니 LED·초대형 TV·AI 생태계를 앞세운 하반기 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상현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