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증가폭 11조→8.4조원 축소
서비스업은 19.9조원 늘며 확대
부동산·금융보험업 각각 6.2조원↑
올해 2분기 산업별대출금이 전분기보다 30조6000억원 늘었다. 반기 말 재무비율 관리와 일부 기업의 대출 조기 상환으로 제조업 대출 증가폭은 줄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보증 확대, 증권사의 자금 수요가 맞물리면서 서비스업 대출 증가폭이 커진 것이다. 다만 제조업 대출 증가폭이 줄어든 규모가 서비스업의 확대분을 웃돌면서 전체 증가폭은 전분기보다 소폭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잔액은 206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 말보다 30조6000억원 늘어 1분기 증가액인 30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소폭 줄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산업별대출금은 92조3000억원 늘어 증가율 4.7%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은 지난해 2분기 59조4000억원에서 3분기 58조7000억원, 4분기 63조1000억원, 올해 1분기 77조8000억원에 이어 확대 흐름을 보였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대출금은 1분기 11조원 증가에서 2분기 8조4000억원 증가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반기 말 기업들의 재무비율 관리 노력과 일부 기업의 대출 조기 상환 등으로 시설자금 증가세가 둔화한 영향이다.
업종별로는 화학·의료용제품 대출 증가액이 2조4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제1차금속은 2조1000억원에서 6000억원, 전자·컴퓨터·영상·음향·통신은 1조8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제조업 운전자금 대출은 6조6000억원에서 7조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지만 시설자금은 4조4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제조업 예금은행 대출도 10조원 증가에서 7조6000억원 증가로 둔화했다. 대기업 대출은 5조4000억원에서 4조3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4조7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으로 증가폭이 각각 축소됐다.
건설업 대출금은 1분기 3000억원 증가에서 2분기 보합 수준으로 돌아섰다. 운전자금은 늘었지만 시설자금이 감소하면서 전체 대출 잔액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4% 감소해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서비스업 대출금은 19조1000억원 증가에서 19조9000억원 증가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 10조3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19조100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두 분기 연속 증가폭이 커졌다.
부동산업 대출금은 부동산 PF 대출보증 확대 등의 영향으로 증가액이 2조5000억원에서 6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금융 및 보험업도 파생상품시장의 증거금률 인상에 따른 자금 수요가 발생하면서 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증가액이 4조8000억원에서 6조2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 대출 증가액은 1분기 5조원에서 2분기 1조5000억원으로 줄었다. 운수 및 창고업은 1조2000억원에서 8000억원, 숙박 및 음식점업은 1조2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 증가폭이 21조4000억원에서 23조8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회사채 상환을 위한 자금 수요 등이 영향을 미쳤다. 운전자금은 임금과 이자 지급, 원재료 매입 등을 위한 단기 대출이다.
시설자금 대출 증가액은 9조4000억원에서 6조9000억원으로 줄었다. 서비스업 시설자금은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4조9000억원에서 5조9000억원으로 늘었지만 제조업 시설자금이 4조4000억원에서 1조4000억원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 대출금 증가폭이 25조원에서 29조3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은 12조7000억원에서 16조5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커졌다. 중소기업 대출은 11조6000억원에서 11조4000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중소기업에 포함되는 개인사업자 대출도 1조5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금은 1분기 5조8000억원 증가에서 2분기 1조3000억원 증가로 증가세가 둔화했다. 서비스업 비은행 대출이 4조5000억원 증가에서 1000억원 감소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한편 한은은 이번 통계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발행어음과 발행어음형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서 발생한 기업대출을 새로 포함하고 유통시장에서 매입한 기업어음은 대출금에서 제외했다. 이에 따라 2008년 1분기 이후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대출금 시계열도 소급 수정했다.
유진아 기자(gnyu4@dt.co.kr)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