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 여신 전문 금융사 인수를 위한 현지 당국의 마지막 문턱을 넘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동남아시아 4개국을 아우르는 글로벌 금융 벨트를 완성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모빌리티 금융을 가동할 방침이다. JB금융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으로부터 'PT KB부코핀파이낸스'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공식 통보받았다고 7일 밝혔다.

앞서 핵심 계열사인 JB우리캐피탈은 2025년 7월 KB국민은행의 현지 자회사(KBI)가 보유한 KB부코핀파이낸스 지분 85%를 약 29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었다.

이번 최종 승인은 까다로운 현지 금융 규제를 통과함과 동시에 JB금융의 장기적 자본 운용 능력과 성장 비전을 현지 당국으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카르타 본점과 8개의 영업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은 124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조1604억9600만 루피아(약 928억원)로 전년 대비 78.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91억3100만 루피아(약 15억원)를 기록했다. JB금융의 인도네시아 공략 키워드는 '전기 모빌리티(EV) 금융'이다.

인수가 마무리됨에 따라 2025년 신주인수계약을 맺었던 AI 기반 핀테크 기업 '에이젠글로벌'의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투자 절차도 마침표를 찍게 된다. 에이젠글로벌은 현지에서 1만7000대 이상의 EV 금융 실적을 올리며 데이터 기반 모빌리티 사업 역량을 입증한 곳이다.

JB금융은 에이젠글로벌의 플랫폼 역량과 JB우리캐피탈의 여신·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결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 특성에 맞춘 전동 이륜차(E-Bike) 매입 자금 대출, 배터리 대출 등 혁신적인 소매(리테일) 비즈니스를 추가하며 포트폴리오를 대폭 다각화한다.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로 JB금융은 기존 캄보디아, 미얀마, 베트남을 잇는 탄탄한 동남아시아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연평균 5%에 달하는 인도네시아의 높은 경제 성장률과 막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현지화 전략을 가속할 방침이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이번 인수는 인도네시아 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차별화된 현지 사업모델을 통해 수익성과 건전성을 모두 갖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JB금융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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