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신차 등록 전년比 13.8% 감소
쏘렌토 17.6%·싼타페 21.0% 증가
국내 신차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대표적인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기아 쏘렌토와 현대자동차 싼타페는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단과 대형 SUV 등 주요 차종의 등록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과 대조적으로 가족 단위 수요가 많은 중형 SUV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7일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신차 등록대수는 10만9235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8% 감소했다. 승용차는 9만6666대로 전년 동월 대비 14.3% 줄었다.
국산차의 감소폭은 더 컸다. 국산 신차 등록대수는 7만9070대로 1년 전보다 20.0% 감소했고, 이 가운데 승용차는 6만6791대로 21.8% 줄었다.
전반적인 시장 부진 속에서도 중형 SUV의 존재감은 두드러졌다. 지난달 쏘렌토는 6102대가 신규 등록돼 국산 승용차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 5187대와 비교하면 17.6% 증가했다. 올해 1~8월 누적 등록대수도 6만9068대로 국산 승용차 가운데 가장 많다.
싼타페 역시 선방했다. 지난달 싼타페 등록대수는 3562대로 전년 동월 2945대보다 21.0%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감소폭이 7.8%에 그쳐 국산차 시장 전체가 전월 대비 30.8%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쏘렌토와 싼타페의 선전은 다른 인기 차종과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지난달 그랜저는 5180대로 전월보다 48.8% 감소했고, 아반떼는 1604대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77.0% 줄었다.
팰리세이드도 1842대로 전년보다 62.2% 감소했다. 제네시스 G80과 GV80 역시 각각 45.7%, 49.4% 줄었다.
다만 현대차 일부 모델의 큰 폭 감소에는 지난달 이어진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의 영향도 있다. 실제 현대차 승용차 전체 등록은 지난달 2만1362대로 전년 동월보다 39.2%, 전월보다 42.2% 감소했다. 반면 기아는 3만6250대로 전년 동월보다 9.3% 증가했다.
차급별로 봐도 중형차의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지난달 중형 승용차 등록대수는 3만7561대로 전체 승용차의 38.9%를 차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은 5.8%에 그쳐 준중형(-27.3%), 준대형(-14.7%), 대형(-30.8%)보다 낮았다.
임주희 기자(ju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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