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에어쇼에 참가한 전투기 1대가 비행 중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졌다고 AP통신, 유로뉴스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당국에 따르면 전날 그리스 아테네 북쪽 지역에서 열린 ‘아테네 플라잉 위크 2026’ 에어쇼 도중 F-4 팬텀 전투기 1대가 지상으로 추락했다.
전투기는 저고도 비행 중 갑자기 지상으로 떨어진 뒤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행사장에는 수천 명의 관람객들이 있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다. 그리스 당국은 현장에서 조종사 2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F-4 팬텀 전투기는 미국 맥도널사(더글러스 항공과 협병 후 다시 보인사에 인수합병)가 개발해 1960년 미군에 첫 인도됐다. 이후 1960년대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자유민주 진영의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다. 1981년 생산이 공식 종료됐으며 대한민국 공군은 2024년 6월 7일 퇴역식을 끝으로 현재는 F-4D 팬텀기를 운용하지 않고 있다.
그리스 공군은 사고 직후 주말에 예정됐던 행사를 모두 취소하고 사흘간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매년 열리는 아테네 플라잉 위크는 남동유럽의 최대 규모의 에어쇼로 편대 비행, 낙하산 점프 등으로 구성된다.
추락한 전투기 폭발로 인근 산림 지역에 불이 나면서 소방관 약 115명과 항공기 9대 등이 진화를 위해 투입됐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이번 사고는 그리스 영공을 지키기 위해 늘 비상대기하는 조종사들이 어떤 위험 속에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슬픔이 온 나라에 퍼져있다”고 말했다.
이규화 대기자(david@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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