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 ‘스펙트럼’ 로켓 궤도진입

지난해 3월 실패 이후 두 번째 발사… 탑재체 운송 시험비행

스페이스X 독점 ‘글로벌 발사체 시장’에 새 경쟁구도 형성

노르웨이 아뇌위아 기지에서 5일(현지시간) 독일 기업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의 로켓이 우주로 발사되고 있다. 아뇌위아(노르웨이)로이터=연합뉴스
노르웨이 아뇌위아 기지에서 5일(현지시간) 독일 기업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의 로켓이 우주로 발사되고 있다. 아뇌위아(노르웨이)로이터=연합뉴스

유럽이 상업발사체로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미국 스페이스X가 독점하고 있는 발사체 시장에 새로운 경쟁구도를 촉발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독일 우주 스타트업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Isar Aerospace)는 5일 오후 10시12분(현지시간) 노르웨이 북부 아뇌위아 우주항에서 자체 개발한 무인 로켓 '스펙트럼'을 발사해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유럽 상업용 로켓이 궤도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펙트럼은 길이 28m의 소형·중형 탑재체 운송을 위해 개발된 로켓이다. 이번 비행에는 소형위성 5기와 기술 검증을 위한 실험 장비가 실렸다.

노르웨이 아뇌위아 기지에서 5일(현지시간) 독일 기업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의 로켓이 우주로 발사되고 있다. 아뇌위아(노르웨이)로이터=연합뉴스
노르웨이 아뇌위아 기지에서 5일(현지시간) 독일 기업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의 로켓이 우주로 발사되고 있다. 아뇌위아(노르웨이)로이터=연합뉴스

이번 비행은 로켓 성능을 검증하는 동시에 실제 탑재체를 운송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자르의 비행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3월 첫 시험비행에서 로켓이 이륙 약 40초 만에 추락해 폭발했다. 회사 측은 비행 과정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두 번째 비행에 활용했다.

이번 비행 성공으로 유럽 상업 우주기업 중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는 위성을 궤도에 투입한 기업이 됐다.

무엇보다 이번 발사는 유럽 내 상업용 위성 발사 시장 경쟁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가 선점하고 있는 글로벌 상업 발사 시장에서 유럽이 새로운 경쟁자로 본격 뛰어들 경우 각국 간 경쟁은 점점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유럽은 자체 우주 수송 역량을 확대하고 있으며, 노르웨이나 스웨덴, 영국 등 주요 국가들도 상업용 우주기지를 개발하는 등 미국에 대한 발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이자르 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발사할 스펙트럼 발사체를 생산하는 등 유럽 발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상업용 발사체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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