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승인 1·2호 감축량 249만톤…목표량 못 미쳐
석유화학업계가 사업 구조 개편을 위한 자율협약을 체결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정부가 제시한 감축 목표량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재편 1호인 H&L어드밴스드와 ‘여수 1호 프로젝트’의 예상 감축량은 총 249만톤으로, 여전히 당초 제시한 목표량인 최소 270만톤에는 부족하다.
‘석화 사업재편 1호’인 H&L어드밴스드는 지난 4일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H&L어드밴스드는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이 50%씩 지분을 보유하며, 향후 3년간 110만톤의 NCC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현재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가 진행 중인 여천NCC,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 간의 ‘여수 1호 프로젝트’가 승인을 받으면 139만톤이 추가 감축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초반에 속도전을 강조한 것과 달리 발표 1년이 지나도록 사업 논의에 진전이 없는 산단에 별다른 페널티를 부과하지 않아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
특히 울산 산단의 구조 개편 진행 상황은 1년 가까이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에쓰오일과 SK지오센트릭, 대한유화 간 이해관계가 다르고, 연내 초기 가동을 시작하는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9조2580억원을 투입한 샤힌 프로젝트의 건설공사를 마치고 현장 점검과 설비 성능 검증을 진행 중이다. 올해까지 시운전을 마치고 내년 초 상업 가동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 가동으로 연간 에틸렌 180만톤, 프로필렌 75만톤, 폴리머 120만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전체 감축 목표 270만~370만톤의 절반 수준이다.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 등 울산 내 기업들은 샤힌과 별개로 설비를 감축해야 한다.
울산의 경우 샤힌 가동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이해관계 조율이 어려워진 셈이다. 울산 산단 재편 작업은 샤힌 프로젝트의 가동 준비 상황과 맞물려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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