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북구서 ‘KTX·SRT 통합’ 홍보 현수막에 공방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본회의에 참석하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지난 3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본회의에 참석하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달 시행된 ‘고속철도 KTX·SRT 통합운영’을 두고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부산 북구갑)에 관련 홍보 현수막을 내걸자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본인 성과로 둔갑시킨 본인 치적 포장이자 거짓 홍보”라고 비판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해당 정책은 철도 이원화 체계 해소와 철도 공공성 강화, 국민 교통 편익 증진을 목표로 추진한 국정과제였다”며 한 의원의 홍보 행위를 문제 삼았다.

조 대변인은 “아무것도 한 것이 없는 한 의원이 건 현수막은 민주당 성과에 숟가락을 얹는 격”이라며 “남의 성과를 본인 치적으로 둔갑시키는 ‘가로채기 본색’으로, 본인이 늘상 해오던 개입하지 않은 사안을 ‘본인 공로로 우기는 버릇의 반복’”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의 의정 활동은 사실에 기반을 둬야 한다”며 “지역구민 기만 행위를 중단하고 현수막을 철거한 뒤 부산시민 앞에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도 지난 4일 오전 충남도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당 통합안을 거론하며 “제가 국무총리로서 국무회의에 참여할 당시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국토교통부 장관께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당부를 공식·비공식적으로 대여섯 번 제가 말씀드린 것 같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의원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입장을 밝히며 “구포역과 수서역 간 KTX가 증편되며 요금도 내린 소식을 주민께 알리고 함께 축하하는 것이 뭐가 문제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현수막 한 장을 두고 중앙당 대변인까지 나서 ‘숟가락’ 운운하니 참으로 옹색하다”고 했다.

아울러 “국회에서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하나하나 따져 묻고 있는데, 민주당은 부산 북구 현수막에 신경쓰지 말고 김 후보자의 ‘오빠 독약 로비’ 의혹에나 답하라”고 목소리 높였다.

최근 이재명 정부 2기 내각 인사에 김 후보자가 포함된 이후, 한 의원은 ‘식약처 로비 의혹’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김 후보자의 로비 의혹 관련 브로커로 알려진 양모씨와 대화한 통화 녹취록까지 한 의원이 공개하자 민주당에서는 즉각 반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서영교 의원은 “못된 검사들이 하던 짓을 그대로 한다”고 꼬집었으며, 김동아 의원은 “출처불명의 녹취록 공개와 수사비밀 누설 등은 후보자 검증을 위한 것을 넘은 공무상비밀누설죄, 허위사실공표 명예훼손죄, 피의사실공표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성원 기자(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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