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단은 5일 입장문을 내고 “일부 언론이 후보자가 ‘독약 로비’를 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관계와 책임 주체를 왜곡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 측은 2021년 지인 양모씨의 부탁을 받고 김강립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제넨셀의 임상시험 신청과 관련한 민원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임상시험 승인을 요구한 것이 아니라 식약처가 제출 자료를 검토해 공정하게 판단해 달라는 취지였다는 주장이다. 제넨셀 대표 강모씨가 동물실험 자료 일부를 누락하거나 조작해 제출한 사실도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해당 자료 조작에 김 후보자가 관여했다는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제넨셀의 임상시험은 2021년 10월 26일 승인됐다. 김 후보자가 같은 달 식약처장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탁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 측은 임상시험 승인 과정도 특혜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은 식약처 자료를 근거로 신물질 기반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시험 승인에 평균 71.6일이 걸렸지만 제넨셀은 33일 만에 승인됐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 측은 33일이 실제 식약처 심사기간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업체가 보완 자료를 준비한 기간까지 포함한 단순 경과일이라는 것이다. 식약처의 실제 자료 검토 기간만 따지면 이례적으로 빠른 심사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식약처가 운영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신속 프로그램의 신물질 임상시험 심사 목표 기간은 15일 이내였으며, 제넨셀도 해당 프로그램의 적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 측은 “후보자의 연락으로 심사 순서나 기준이 변경되거나 절차가 생략됐다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반면 야권에서는 김 후보자가 식약처장에게 실제로 ‘빠르게 처리해 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낸 사실이 확인된 만큼 청탁의 성격과 승인 과정에 미친 영향을 따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최근에는 김 후보자와 사건 관련 브로커 간 통화 녹취가 공개되면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녹취를 근거로 김 후보자가 임상시험 승인과 관련해 경제적 이익을 언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후보자 측은 부정한 청탁이나 특혜 제공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김대성 기자(kdsung@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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