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제미나이를 이용해 만든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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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탈출한 2.4m짜리 비단뱀 한 마리가 열 램프를 넘어뜨리면서 화재가 발생하는 황당한 사고가 미국에서 벌어졌다고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발행되는 그린빌 저널이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 버지니아주 베드퍼드 카운티 포레스트 중학교에서 한밤중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건물 안으로 진입하던 중 불이 난 교실에서 길이 약 8피트(2.4m)의 비단뱀을 발견했다.

당시 건물에는 연기가 가득했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2층에서 물까지 쏟아지고 있었다. 소방대는 먼저 뱀을 안전하게 확보한 뒤 화재 진압에 나섰다.

베드퍼드 카운티 소방 당국의 조사 결과, 이 비단뱀이 사육장을 빠져나와 열 램프를 넘어뜨리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뱀이 고의로 불을 낸 것은 아니라며 황당한 사고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불은 진압됐지만 피해는 적지 않았다. 스프링클러에서 쏟아진 물과 연기까지 건물 내부로 퍼지면서 동쪽 건물에 있던 교실 8곳이 피해를 입었다. 거북이 한 마리도 화재로 폐사했다.

학교 측은 피해 교실을 임시 폐쇄하고 다른 공간을 활용해 수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다행히 이번 사고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런데 정작 사건의 주인공인 비단뱀은 무사했다. 소방대가 안전하게 확보한 뒤 임시 공간에 옮겼고, 이후 주인에게 인계됐다.

한밤중 학교에 화재가 발생했는데, 소방관들이 불길 속에서 마주한 것은 다름 아닌 2.4m짜리 비단뱀이었다. ‘뱀 한 마리’에서 시작된 사고가 학교 교실 8곳을 뒤흔든 셈이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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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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