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현재 7094억달러…지난해 연간 수출액 초과
우리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출 1조달러 시대를 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올해 누적 수출액이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선 가운데, 정부는 현재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오는 12월 초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통상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5일 오후 1시 기준 올해 누적 수출액은 7094억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연간 수출액 7093억달러를 117일이나 앞당겨 넘어선 것이다.
특히 올해 수출 흐름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1월부터 매달 역대 같은 달 기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고, 지난 6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월간 수출액이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1~8월 누적 기준으로 수출 증가를 이끈 것은 반도체다. 반도체 수출은 281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6% 급증했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40.6%에 달했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은 262.2%, 석유제품은 40.7%, 무선통신기기는 28.1%, 선박은 12.4% 각각 증가했다. 승용차와 자동차부품 수출은 각각 4.4%, 7.3% 감소했다.
수출 대상국별로도 중동을 제외한 주요 시장에서 증가세가 이어졌다. 중국 수출은 76.1%, 미국은 57.0%, 베트남은 57.7%, 유럽연합은 19.0% 증가했다.
이 같은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한국은 미국·중국·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연간 수출 1조달러를 달성하는 국가가 된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현재의 견조한 수출 흐름이 이어진다면 12월 초쯤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이 전망된다”고 보고했다. 이 대통령은 이 내용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한국 수출은 2023년 6322억달러로 주춤했지만 2024년 6836억달러, 지난해 7093억달러로 다시 증가했다. 올해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폭이 더욱 커지면서 연간 1조달러라는 새로운 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다만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중동 정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변수다.
산업부 관계자는 “현재의 견조한 수출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사상 최초로 연내 연간 수출 1조달러라는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종=송신용 기자(ssysong@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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