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철식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신철식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평생 모은 재산입니다. 뜻깊은 일이라 결단했어요.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써주세요.”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 관계자는 4일 서울에 거주하는 80대 여성 A씨가 평생 홀로 지내며 모은 30억원대 재산을 초대 대통령 이승만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에 써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재단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재단과 현금자산 및 부동산 일체에 대한 ‘유산기부 및 사후 사무 위임 약정’을 체결했다. 신상 공개를 거절한 A씨는 건국 대통령이자 초대 대통령인 이 전 대통령을 기리는 기념관이 아직 한 곳도 없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하며 평생 근검절약하며 모은 재산 전부를 기념관 건립 및 관련 사업에 써달라고 뜻을 전했다.

A씨는 은행에 예치돼 있던 현금 20억원을 기부했다. 10억원이 조금 넘는 나머지 부동산 등 자산도 사후에 모두 재단에 내놓기로 약정을 마쳤다. 평생 홀로 모은 재산 전부를, 그것도 생전과 사후로 나눠 통째로 내놓은 셈이다.

재단 관계자는 “정신은 맑으나 신체가 불편한 상태에서 독신으로 거주하는 A씨 상황을 고려해, 재단은 A씨가 끝까지 평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A씨에게 이사장 명의의 특별감사패를 전달했다. 향후 건립될 기념관 안에는 ‘명예의 전당’을 마련해 A씨의 이름을 올리고 숭고한 뜻을 오래 기억할 계획이다.

이승만대통령기념재단은 초대 대통령 기념관이 그동안 국내에 한 곳도 없다는 문제의식 속에서 국민 성금과 개인·기업 기부를 통해 건립 기금을 모아온 단체다. 앞서 정부 차원에서도 대통령이 직접 성금 운동에 동참해 기부하는 등 각계 관심이 이어져 왔지만 이번처럼 개인이 전 재산을 유산으로 내놓은 사례는 이례적이라는 게 재단 설명이다.

한편 재단은 최근 열린 제17차 정기 이사회에서 김황식 초대 이사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신철식 우호문화재단 이사장을 2대 이사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 재단은 이와 함께 제2기 이사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신임 이사장의 임기는 2029년 7월 25일까지 3년이다.

신 이사장과 함께 이사회를 이끌 신임 이사로는 강병규 전 안전행정부 장관(전 소청심사위원장),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전 서울동부지검 검사장), 박근영 사단법인 4월혁명고대 회장(전 YTN 사외이사)이 새로 선임됐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광태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