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게 공익 민원 해결인가”

브로커 “오빠가 도와주면 정말 좋을텐데”

김승원 “국감 중이라 바쁘긴 한데 서울서 보자”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을 향해 각오를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3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을 향해 각오를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식품의약품안전처 청탁 의혹’ 관련 “이게 공익민원 해결이냐”며 과거 녹취록을 추가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브로커 양모씨는 김 후보자를 ‘오빠’, 제넨셀 오너 강모씨를 ‘교수님’이라고 호칭했다. 특히 임상실험 통과 건 관련 “자금화 (되면) 내년 오빠 선거할 때 좋기도 하고”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한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양씨는 2021년 10월 7일 김 후보자와의 통화에서 “오빠, 전에 말한 교수님 건이다. 지금 식약처에 코로나 치료제 관련해서 (심사가) 들어가 있다”며 “이번에 담당자 변경도 있고 해서 원래 12일인가 8일인가 결과가 나오기로 했는데 늦춰지나 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봤을 때 이거는 다 만들어진 틀이다. 그래서 이걸 오빠가 도와주면 정말 좋을 텐데”라며 “왜냐하면 여기 이미 300억원 투자 유치도 돼 있다. 10월 15일에 돈도 들어오기로 돼 있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안은 오빠가 이번 주나 다음주나 시간이 되면 뵀으면 좋겠고 2안은 식약처(에서) 제넨셀 (심사 진행 상황을) 파악해줬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식약처 승인되는 순간 수천억원을 벌 수 있는 거잖아”라며 “치열한 로비가 있는데 설명을 들어봐야 하니까 시간을 절약하려면 메일로 자료를 좀 보내줄 수 있니. 그다음에 한번 보자. 국정감사 중이라 바쁘긴 한데 서울에서 보면 되잖아”라고 했다.

한 의원이 3일 공개한 2021년 9월 14일자 녹취록에선 “오빠한테 하고 싶은 말은 오빠네 선거가 있지 않냐. 우리 교수님이 제넨셀 최대주주다. 그 회사가 코로나 회사가 되는 것”이라며 “이거 자금화 (되면) 내년 오빠 선거할 때 좋기도 하고”라고 전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추석 끝나고 바로 볼까? 날짜 보낼게”라고 답했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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